일상생활에서 하는 연습
일상생활에서 자기 마음(욕망)을 관찰한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관조(觀照)를 연습하는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관조하는 것은 뇌가 욕망을 따라서 이리저리 움직이는 모습을 관찰하는 것입니다.
사람의 욕망은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사람의 욕망을 108가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분류해 본 욕망도 대략 108가지 정도인데, 여기에서는 그중에서 기본적인 세 가지만 이야기하겠습니다. 그리고 연습하는 목적을 분명하게 하기 위해서, 욕망과 생각, 명상의 관계를 다시 한번 설명하겠습니다.
욕망, 생각, 명상은 서로 관련 있다
뇌는 '욕망'이 있으면 그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생각'을 합니다. '명상'은 그 뇌의 움직임을 체크(관조) 하여, 바람직한 상태로 조정하는 것입니다.
우선 욕망에는 육체적인 욕망과 정신적인 욕망이 있습니다. 육체적인 욕망은 생명체로서 생명의 유지, 보존, 번식을 위해 타고난 욕망입니다. 정신적인 명상은 태어난 후, 경험과 학습을 통해서 개인적으로 추가된 욕망입니다.
육체적인 욕망에는 식욕, 수면욕, 성욕, 호흡욕, 배설욕, 보전욕의 6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이러한 육체적 욕망에는 개인 간의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육체적 욕망의 특징은 각 욕망의 근거가 몸의 여러 부분이라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방광이 가득 차면 배설하고픈 '욕망'이 '머리'로 전달됩니다. 마치 '머릿속 책상' 위에 '배뇨 욕구'라는 '욕망의 플래카드'를 세운 것처럼 말입니다. '머리'는 그것을 보면서 대책을 찾는데, 보통 '욕망'을 충족시키는 쪽으로 대처합니다.
그러나 욕망이 바로 실현되지 못할 때는 그 욕망을 억압해서, 방광에 인내할 것을 요구합니다. 이것을 '억압인내방식'이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머리는 제멋대로 '배뇨 욕구'와 같은 '욕망의 플래카드'를 잊거나, 무시하거나, 억압하지 못합니다. 만약 그렇게 하면 생명을 유지하는 데 문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육체적 욕망은 매우 강력한 것입니다.
'배뇨 욕구'가 잘 충족되면 마치 '시원하게 해결되어 이제 괜찮습니다.'라는 정보가 방광에서 머리에 전해집니다. 그러면 '머리'는 '배뇨 욕구'의 플래카드를 쓰러뜨릴 수 있습니다. '머리'는 하나의 현안('욕망의 플래카드')을 정리하여 일을 완료합니다.
또 '머리'는 받아들인 '만족 사인'에서 '욕망의 플래카드'를 쓰러뜨리는 작업을 할 때 그 '만족 사인'이 욕망의 발신처에서 온 것인지 아닌지를 확인합니다. 육체적 욕망에 대해서는 '만족 사인'을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지요.
다음으로, 정신적인 욕망이 있는데 그 종류가 100가지도 넘습니다. 예를 들면, 명예욕, 금전욕, 지배욕, 지식욕, 인정받고 싶은 욕망, 사랑받고 싶은 욕망, 과시욕, 권위욕 등이 있습니다. 또 개인마다 독특한 욕망도 있습니다.
정신적 욕망의 특징은 그 욕망의 발신처가 '머리'라는 점입니다. '머리'는 '정신적 욕망'을 근거로 플래카드를 세우고는,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방법을 찾습니다. 만약 바로 실현할 수 없는 것이라면, '머리'는 '억압인내방식'을 취하면서 목표를 이루기 위한 노력을 계속합니다. '놀고 싶은 것을 참고 공부한다.', '사고 싶은 것을 참고 저축한다.'와 같은 방식을 취합니다. 그것은 바람직한 것으로 어떤 의미에서 아이에서 성인으로 성장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정신적 욕망'은 욕망이 달성된 뒤에도 플래카드를 그대로 세워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은 머리가 스스로 세운 '욕망의 플래카드'의 발신처가 자신임을 잊어버리거나, '만족 사인'이 오지 않았다고 굳게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유명해지고 싶다.'라는 '욕망의 플래카드'를 세우고 그것을 실현하려고 노력해서 큰 상을 수상하게 되었다고 합시다. '머리'는 기쁘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만족 사인'을 받지 못합니다. 그러면 머리는 '이 정도면 만족 사인이 올 줄 알았는데 안 나오네. 방광에서도 위에서도 오지 않네. 아무리 기다려도 어디에서도 만족 사인이 오지 않는구나. 그러면 이 플래카드를 넘어뜨릴 수 없는데. 할 수 없지. 더 노력하라는 뜻인가?'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플래카드가 세워져 있는 한, 성실한 '머리'는 욕망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다시 시작합니다.
즉 '상'을 받아서 내 것으로 했지만 이상과 비교하면 아직 작기 때문에 플래카드를 넘어뜨릴 수 없다고 판단하고 더욱 큰 상을 받아야겠다는 '욕망의 사이클'을 움직이고 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욕망이 끊임없이 계속 커지게 됩니다.
아무리 사랑받아도 충분하지 않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충분하지 않다. 아무리 권력을 잡아도 더 잡고 싶다. 이런 욕망을 '문제화된 욕망'이라고 합니다. '정신적 욕망'이 문제화되면 '육체적 욕망'보다 더 강력해집니다. 뇌가 발달한 인간에게는 다른 동물에는 나타나지 않는 이러한 역전현상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그 '욕망'에 대해서 참된 발신처를 확인하고(자기 자신이란 것을) '억압인내방식' 이외의 대응법(없애기 방식='소멸안녕방식')을 취해야 합니다.
욕망의 4요소
|
사랑의 4요소
|
||||
get
|
얻다
|
욕망
|
사랑
|
주다
|
give
|
hold
|
지니다
|
집착
|
웃음
|
자유 · 놓다
|
leave
|
compare
|
비교하다
|
비교
|
큰 긍정
|
인정하다
|
accept
|
more
|
더
|
불만
|
감사
|
만족하다
|
enough
|
욕망의 방향 ←
|
→ 사랑의 방향
|
육체적 욕망과 정신적 욕망이라는 두 가지 욕망에 대해서 '억압인내방식'이 가능하게 되는 것을 '지혜의 성장'이라고 합니다. 특히 정신적인 욕망에 대해서는 '소멸안녕방식'이 가능해지는 것을 '지혜의 완성'이라고 합니다. 인간은 참된 행복을 위해서는 '지혜의 완성'이 필요합니다. 명상은 '지혜의 완성'을 위한 실천적인 연습방법입니다.
지혜의 완성과 사랑과 욕망의 8요소
명상으로 '지혜의 완성'을 추구하지만 욕망을 버리고 세상을 버리는 사람이 되라는 것은 아닙니다. 명상을 통해 '욕망'에 드라이브를 거는 것이 아니라, '사랑'에 드라이브를 걸어서 마음을 움직이자는 것입니다.
'지혜의 성장'은 표에 있는 '욕망의 방향'으로 치우지지 않기 위해 '억압인내방식'이 가능하게 하는 것입니다. 이것도 물론 중요한 성장입니다. 그렇지만 '지혜의 완성'은 '소멸안녕방식'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 즉 욕망과는 반대 방향으로 '사랑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get, hold, compare, more라는 욕망의 방향이 아니라 give, leave, accept, enough라는 사랑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욕망의 플래카드'는 욕망이 있기 때문에 내걸리는 것입니다. 이것은 '욕망의 방향'이 아니라 '사랑의 방향'으로 나아갈 때 넘어뜨릴 수 있습니다. '욕망의 플래카드'를 넘어뜨리기 위해서는 ①플래카드는 머리가 세운 것임을 알아서(=방향을 바꾸어서), ②스스로 '만족 사인'을 하면 됩니다. ①의 방향 전환에는 명상이 큰 도움이 됩니다. ②만족 사인은 '사랑의 방향'으로 나아가면 됩니다. 그것은 '사랑의 4요소'에 기반해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입니다. 사랑과 웃음 그리고 큰 긍정과 감사를 잊지 않는 것입니다. 또 한 가지 '정신적 욕망'에 대한 '만족 사인'은 다른 '정신적 욕망'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유효합니다. 사랑의 4요소 중에서 하나만 나오면 다른 3요소는 자동적으로 나오게 됩니다.
또 세상의 모든 것, 모든 일, 모든 활동은 '욕망'에서 비롯되지만, 동시에 '사랑'에서 비롯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인류의 가장 훌륭한 예술이나 문화, 위대한 업적은 모두 어느 것이나 '사랑'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또 일상생활에서 온화함, 기쁨, 즐거움도 모두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면 그것은 참된 것입니다. '욕망'을 버리고 없앤다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을 말합니다. '지혜의 완성'은 '사랑의 완성'으로 가는 것입니다. 이것은 이 책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 가운데 하나입니다.
관조하는 연습
명상은 '지혜의 완성'을 실천하는 방법인데, 이러한 명상에서 가장 먼저 마스터해야 하는 것이 '관조'입니다. 명상으로 들어가는 문이 '관조'인 것이지요. 이 문을 통과할 수 있으면 그다음은 명상에 숙달되는 한 가지 길만 나옵니다. 그러므로 우선 '관조'를 마스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관조하는 연습은 명상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가능합니다. 여기에서 가장 기초적인 3가지 방법을 말하겠습니다. 꼭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직접 체험을 하면 '관조'가 무엇인지, 어떤 방법으로 하는 것인지를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명상은 실천과학입니다. 꼭 스스로 체험해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일상생활에서 관조를 연습하는 방법
① 나쁜 기분을 행운으로 생각한다
② 비판하는 마음을 알아차린다
③ 인생은 아름답다
연습 ① 나쁜 기분을 행운으로 생각한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나쁜 기분이 들면 '운이 나쁘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것과는 반대로 '나쁜 기분'이 들었을 때 '운이 좋다'라고 생각하는 연습입니다. 나쁜 기분은 '욕망'이 충족되지 않아서 일어난 감정입니다. 그래서 나쁜 기분이 들 때는 '욕망'의 꼬리를 잡기에 가장 좋은 기회입니다.
예를 들어, 배가 고픕니다. 배고프다는 느낌이 생깁니다. 이것은 '나쁜 기분'입니다. 어린아이라면 울음을 터뜨리고 맙니다. 식욕이라는 '욕망'이 충족되지 못해 생긴 느낌이지요. '꼬리'인 나쁜 기분에서 '본체'인 '욕망'을 발견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배고픈 느낌이 들었다. 운이 좋구나. 왜냐하면 이 느낌으로 배고픔이라는 욕망의 플래카드를 넘어뜨릴 수 있으니까.'라고 생각하십시오(욕망의 플래카드는 머릿속에 있는 '욕구'가 표시된 것입니다).
예를 들어, 부장이 사무실에 남아서 야근을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러자 싫다는 기분이 듭니다. '에이, 미리 해둘걸. 왜 하필 오늘 야근이야. 오늘은 가야 할 곳이 있는데, 정말 싫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이 연습에서는 '앗, 싫다는 기분이 드는구나. 그렇지만 이건 운이 좋은 거야. 덕분에 욕망의 플래카드를 찾아냈으니까 나쁜 기분을 해소할 실마리를 잡았구나.'라고 생각하십시오. 욕망의 플래카드를 발견할 기회임을 알아차리십시오. 그리고 '자, 어떤 욕망이 충족되지 않는 거지?'라며 살펴보십시오.
이런 식으로 '나쁜 기분'을 알아차리면 곧바로 거기에 '욕망'이 모습을 드러내게 됩니다. 그래서 욕망을 쉽게 붙잡을 수 있습니다. 어떤 '나쁜 기분'이라도 그것이 일어난 것을 알아차린다면 참 운이 좋은 것입니다. '나쁜 기분' = '충족되지 않은 욕망이 있다'라고 바로 알게 됩니다. 구체적인 욕망의 명칭은 몰라도, 이러한 방식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이해하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내 머리가 지금 대응하고 있는 욕망을 발견하기 위해서, 이 연습을 해보십시오. 우선은 '욕망'을 바로 발견하려는 습관을 붙입니다.
그리고 그 욕망이 육체적 욕망인지 정신적 욕망인지를 판별해 내야 합니다. '이것은 육체적 욕망이구나. 만족 사인이 나오면 해소될 수 있다.'거나 '이것은 정신적 욕망이구나. 그러니 만족 사인은 나오지 않는다.'라고 말입니다. 이렇게 아는 것만으로도 본격적인 마음의 관조가 됩니다.
또 욕망의 근원이 명확하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오래된 것일수록 알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런 경우에는 '기분이 나쁘구나. 왜 그럴까? 어떤 욕망이 있는 걸까?'라고 생각하면서 '물음표(?)'를 붙여 주십시오. '왜 그럴까?'라는 의문을 머리의 한구석에 붙여놓으면 머리는 한가할 때 조사합니다. 그러다 때가 되면 자연히 '아, 그렇군. 나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구나. 그래서 기분이 나빴던 거고 그렇지만 그건 옛날 일이니까 지금은 더 이상 그렇게 생각할 필요가 없지.'라고 알아차리게 됩니다.
한 번이라도 욕망의 근원을 확인하게 되면, 더 이상 자동적으로 반응하지 않게 됩니다. 두 번 다시 똑같은 이유로 기분 나빠하거나 괴로워하지 않게 됩니다. 이 '나쁜 기분은 행운'이라고 생각하는 연습은 하루만 해도 좋습니다. 그렇지만 일주일 정도만 계속해서 연습하면 '기분'과 '욕망' 그리고 '생각'의 관계가 아주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나쁜 기분의 밑바닥에는 반드시 어떤 욕망이 있습니다.
이렇게 발견한 욕망은 그 내용을 적어서 기록하는 것도 연습에 도움이 되는 좋은 방법입니다. 정신적인 욕망과 육체적인 욕망의 합계라도 좋습니다. 또 재미있는 욕망이나 독특한 욕망을 발견하면 코멘트를 써두는 것도 공부에 도움이 됩니다. 이런 연습은 명상에 숙달된 사람도 처음으로 되돌아가 반복해서 실천할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아직 길들여지지 않은 욕망을 발견하거나 자신이 명상에 얼마나 숙달되었는지를 다시 확인하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② 비판하는 마음을 알아차린다
이 연습은 좋은 사람이 되려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자신의 욕심을 관찰하는 데 목표가 있습니다. 어떤 것을 '비판'하는 마음이 생기는 원인은 나의 기준과 상대의 기준이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저 사람은 참 상식이 없군.'이라고 생각하는 경우, 나의 상식과 상대의 상식이 서로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벌어진 일입니다. 서로 같은 것을 상식으로 생각한다면 이런 말을 할 필요도 없겠지요. '그런 일을 하다니, 참 매너 없네.'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내가 생각하는 바른 매너의 기준과 상대의 기준이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어째서 그런 일을 할까? 바보 아냐?'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게 놀기만 하면 인생 종 친다.'라고 비판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게 좋은 거지. 뭐 그런 게 고지식하게 말을 해.'라고 말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대의 기준보다 나의 기준이 높기 때문이 아니라, 서로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상대의 기준이 나와 다른 것을 '상대는 잘못되었고 나는 올바르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상대를 비판하는 것입니다. '비판한다'라는 것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유전자'에 들어있는 본능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근원적인 것입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위험한 일을 하거나 어떤 독버섯이나 독약을 마시려고 한다면 나도 모르게 '안 돼. 그만둬!'라며 제지하게 됩니다. 침묵한 채로 보고만 있으면 왠지 기분이 나빠집니다. 그래서 그렇게 하지 말라고 말리는 것입니다. 자신의 기준과 다른 것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결과적으로 상대를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려는 것입니다. 이것을 다른 말로 '인류애의 유전자'라고 해도 좋습니다. 이런 경우 "위험해. 바보 같은 행동을 그만둬!"라고 하는 것은 이른바 '인류애'에서 나온 행동인 것입니다.
그러나 그 비판을 인류의 번영과 상관없는 것으로까지 확대해서 이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옷을 입는 방식이나 좋아하는 음식, 말투, 개인의 삶의 방식 등 인류의 유지, 번영과는 별 관계없는 것입니다.
③ 인생은 아름답다
인생을 살면서 때때로 '아, 산다는 것은 정말 좋구나.'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아주 가끔이고, 한순간입니다.
머리는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더 행복하기 위해서 열심히 생각합니다. 사실, 머리의 임무는 보다 더 행복하기 위해서 '문제를 발견해서 해결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임무에 따라서 항상 새로운 문제를 발굴하고 또한 그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입니다. 정말로 존경스럽습니다. 그러나 머리의 이러한 활동을 그냥 방치하면 내 인생은 심각한 문제를 항상 많이 끌어안게 됩니다.
그래서 이 연습이 필요합니다. '인생은 아름답다.'라고 마음속으로 말해 보는 연습입니다.
머리는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뭐라고 말하는 거야?'라면 받아들이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왠지 자꾸 짜증이 나거나, 이것저것 걱정만 떠오를 때 '그래도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말을 해 보세요. '어째서 일이 잘 풀리지 않지?'라는 생각이 떠오를 때, '그렇지만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말을 해 보세요. '어째서 일이 잘 풀리지 않지?'라는 생각이 떠오를 때, '그렇지만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생각을 사이에 끼워 보세요. '걱정되고 불안하고 어쩌면 좋지.'라며 안절부절못할 때도 '그래도 인생은 아름다워.'라며 조그맣게 속삭여 보세요.
그러면 그 순간 의식이 그 일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인생을 크고 넓은 시야에서 바라보게 됩니다. '그런가?' 이런 시련이나 문제도 다 인생의 한 부분이지. 그리고 '인생은 기본적으로 아름답잖아.'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러한 생각을 능숙하게 끼워 넣을 수 있게 되면, 점차 '인생은 아름답다.'라고 말하는 버릇이 생깁니다. 문제는 문제고 걱정은 걱정이지만 내 기분은 그것과는 전혀 달라집니다.
"그러다가 문제나 걱정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고 대충 넘기게 되지 않나요? 더 합리적이고 더 효율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데 엉성한 해결책에 만족하게 되지 않나요? 그래서 최선의 해결책을 찾지 못하게 되는 것은 아닙니까? 그러니까 인생은 아름답다는 둥 그런 헛소리는 아예 하지 말아야 합니다. 보다 진지하게 생각하고 고민해야 합니다."라면서 머리가 반론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머리가 납득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머리가 맡은 일이니까 어쩔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여기에서 머리의 반대에 져서는 안 됩니다. 그럴 때는 이렇게 대답하십시오.
"좋아, 인생은 아름답다는 것이 충분히 생각하고 검토해서 내린 결론이 아니라는 주장을 이해해. 하지만 나는 이걸로 충분해. 인생은 아름답다는 생각이 좋아. 그러니까 이것저것 생각하는 것은 더 이상 필요 없어."라고 말입니다. 즉, 충분히 검토한 것이 아니라도 '그래도 좋다.'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치밀하게 분석하고 검토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특히 미래나 과거의 일은 더욱 그렇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불행해 하는 것은 지나치게 분석하고 따지고 검토했기 때문에 생겨난 것입니다. 만약 지나친 분석과 검토가 없어진다면 정말로 '인생은 아름답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연습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다시 말하면 이렇습니다.
① 나쁜 감정을 알아차렸다면, 그래도 "인생은 아름답다."라고 말한다.
② 검토가 부족하다고 머리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다.
인생의 귀중한 시간을 낭비해선 안 됩니다. 이 연습은 사소하고 쓸데없는 생각을 그만두려는 것입니다. '인생은 아름답다.'라는 생각을 사이사이에 끼워 넣어 보십시오. 그리고 아름다운 인생을 정말로 즐겨 보십시오.
「자기계발을 위한 15분 명상」 / 2007, 불광출판사」
지은이 - 호우사이 아리사
일본에서 대중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명상 지도자이자 수필가다.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명상법을 계발해서 지도한 지 십여년 정도 되었다. 현재는 주로 도쿄를 중심으로 오오사까, 나고야 등지에서 '호우사이 명상모임'을 열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과학적 명상방법을 지도하고 있다. 지금까지 약 30여 권의 명상 관련 서적을 출간하였는데, 명상으로 얻은 깨달음을 토대로 하여 인간의 심리를 깊이 있게 통찰하는 책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옮긴이 이 필원
대학에서 철학을 배우고 대학원에서 인도철학을 연구하였고 일본 북쿄대학에서 아라한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동국대와 청주대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아라한 개념의 발전과 전개」「수타니파다에 나타난 번뇌론과 수행론 고찰」「일래(一來)에 대한 고찰」이 있고, 번역서로 「붓다와의 대화」가 있다.
「자기계발을 위한 15분 명상」
'명상 호흡' 카테고리의 다른 글
「티베트 꿈과 잠 명상」 전체 보기 (0) | 2023.01.24 |
---|---|
숙달된 명상을 위한 Q&A (0) | 2023.01.24 |
명상에 능숙해지는 지름길 (2) (0) | 2023.01.24 |
명상에 능숙해지는 지름길 (1) (0) | 2023.01.24 |
명상의 좋은 점 - 명상할 수 있는 마음과 몸의 유지 (0) | 2023.01.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