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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자정리(會者定離), 오고 감에 걸림이 없는 대자유의 길 나무아미타불.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며 살아갑니다. 사랑하는 이들을 먼저 떠나보낼 때, 혹은 정들었던 인연과 작별할 때면 가슴 시린 슬픔과 아픔이 파도처럼 밀려옵니다. 그러나 우리가 마주하는 모든 만남은, 그 깊은 갈피 속에 이미 이별을 품고 있습니다. 인생이란 회자정리(會者定離), 거자필반(去자必返), 생자필멸(生者必滅)의 흐름 속에 머물다, 결국 모든 것이 본래의 바른 자리로 돌아가는 사필귀정(事必歸正)의 거대한 자연 섭리 안에 존재합니다. 우리는 인연의 바뀜에 익숙해진 듯 살아가지만, 막상 내 삶의 한 자리를 차지했던 인연 앞에서는 그 무구한 이치가 서럽게만 느껴지는 것을 부인하지 못합니다. 만나면 반드시 헤어지고, 떠난 것은 다시 돌아오며, 생명이 있는 것은 반드시 소멸한.. 2026. 4. 16.
배터리로 살 것인가, 인간으로 남을 것인가 머스크의 예언 시대, 과연 무엇이 가치 있는 삶인가? 영화, 그중에서도 잘 만들어진 대작은 인류의 비전이자 예언서와 같다. 어릴 적 멋모르고 보았던 은하철도 999는 말할 것도 없고, 트루먼 쇼는 또 어떠한가? 더 나아가 20여 년 전 개봉한 매트릭스는 소름 끼치도록 적확하게 머스크와 AI 시대를 예언하고 있다. 영화 속 어느 시점, 인류와 AI 기계들 사이에 처절한 전쟁이 벌어진다. 이때 가장 절실한 것은 '에너지'다. AI를 구동하기 위해선 막대한 서버가 필요하지만, 정작 전기가 부족해진 것이다. 전력이 풍부한 쪽이 승리하는 구조다 보니, 인류는 로봇의 에너지원인 태양을 차단하기 위해 전 지구에 검은 구름 연막탄을 뿌린다. 주인공 네오(키아누 리브스)가 깨어나 마주한 바깥세상이 온통 암흑천지였던 이유.. 2026. 2. 23.
내 전생의 업보를 고백합니다 우리가 사는 지구별을 감인토(堪忍土)라고 합니다.'온갖 고통을 견뎌내야 하는 땅'이라는 뜻입니다.흔히들 말하는 사바세계도 역시 같은 맥락이지요.우주의 법칙은 한 치의 오차도 없어서 정해진 업장과 업보는 반드시 겪어야 합니다.정업난면(定業難免)이라 합니다.심지어 부처님께서도 등창으로 고생하셨고신통제일 목건련 존자께서도 다 알면서도 외도들에 맞아죽는 선택을 하셨으며잘 아시는 달마대사께서도 뻔히 알면서도 독이 든 음식을 드시게 됩니다.어느생 어느 삶에 서든지 말과 뜻과 행동으로 지은 일체 선업과 악업에 따라 반드시 후과를 입습니다.몸이 아프다든지 가난에 시달리든지 물심양면으로 크나큰 고통을 겪는 등 다 제 몸으로 겪어내야 합니다.저는 전생의 어느 삶 가운데 명산대찰 큰사찰의 승려였습니다.신실하고 총명했던지 불.. 2025. 10. 30.
금강반야바라밀경 金剛般若波羅蜜經 조금 길더라도 차분히 두번 세번 찬찬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_()_추적추적 물색 없는 가을비가 어쩜 이리도 내리는지 ...윤달이 끼어 예년보다 늦은 듯하지만 시절은 언제나 여여하나이다.이렇게 부슬비가 내리고 스산한데 부지런한 꿀벌은 꽃술에 앉아 바지런을 떠는 모양을 보니 주마등처럼 이번 생 모질게 살아온 삶이 명멸합니다.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몸을 아끼지 않고 꿀을 모으고 집을 짓고 자식을 위해 비축해서 등 따시고 배부를 만하면 궁극에 꿀맛을 보고 흥겨운 이 누구던가?누굴 위해 무얼 위해 온갖 간난신고도 불구하고 희생하였던가?까닭을 모르고 태어나서 먹을 것에, 한술 밥에 매달려 모진 목숨 구걸하며땅만 쳐다보고 살다보니 허리는 굽고 등 한 번 펴지 못하고 살다보니 영문도 모르는 채 숨을 거두고 한평생 마감하.. 2025. 10. 12.
백중이란 - 우란분재를 돌아봅니다 - 음력 7월 15일을 우란분절 또는 우란분재라고 하는데 이는 불교에서 유래된 것으로 민간에서도 이날을 백중이라 하여 예로부터 명절로 쳐 왔습니다. 목련존자는 부처님 십대 제자 중 신통제일로 잘 알려진 분입니다. 존자께서 수행정진 끝에 어느 곳이든 마음만 먹으면 볼 수 있는 천안통이 열렸습니다. 허공 세계, 온 우주의 끝까지 다 볼 수 있는 신통력을 획득하셨던 것입니다. 목련 존자는 출가 이전에도 대단한 효자였던지라 양친이 돌아가시자 출가하여 스님이 되었던 것인데 신통력을 얻자 효심이 깊은 탓에 먼저 돌아가신 부모님을 생각하게 되었지요. 신통력으로 부친을 살펴보니 하늘나라에 태어나셔서 잘 살고 계셨기에 흡족한 마음으로 이번에는 어머니를 찾아보았지만 어머니는 삼계 육도 어느 곳에.. 2025. 7. 27.
부처님 탄생게의 의미 - 천상천하 유아독존 삼계개고 아당안지 2025년 4월 7일 사월 초파일은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날입니다.​하늘과 인간의 가장 높고 귀한 스승이시며 모든 중생의 자비로운 어버이이신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고통에 허덕이는 우리네 중생들을 열반의 저 언덕으로 인도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날입니다. ​거룩하고 성스럽고 뜻깊은 날입니다.​부처님의 탄신 설화를 통해 부처님께서 하늘나라의 영화도 버리고 탐욕에 가득 찬 땅, 시기와 질투와 전쟁과 질병이 가득한 이 사바세계에 몸을 나투신 거룩한 뜻을 새겨보는 날이기도 합니다. ​부처님 탄생설화는 무수히 많지만 그중 보요경普曜經에는​라고 했습니다. ​정반왕은 크게 기뻐하며 태자의 이름을 지덕 높은 바라문에게 부탁하였는데 그 이름은 싯다르타로서 ‘모든 것이 다 성취된다’는 뜻입니다.우리는 중음계에 머무르다 .. 2025.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