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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쉼터202

봉정암! 성지기도에 관하여... 우리는 한민족이다. 우리 한민족은 산에서 나고 결국 산으로 돌아간다. ​ ① 환인과 그의 아들 환웅 그리고 환웅의 아들 단군, 환웅이 아버지 환인의 도움과 허락을 얻어 태백산으로 내려와 ② 신단수神檀樹 아래 신시神市를 베풀고 스스로 환웅천왕이라 칭하며 세상을 다스림 ③ 곰과 호랑이가 사람 되기를 원하였으나 곰만 여자로 화신化身 ④ 이 여인 웅녀가 사람으로 현신現身한 환웅과 혼인 ⑤ 그 부부가 낳은 아이가 단군왕검이 되어 평양에 도읍을 정한 후 고조선이라 ⑥ 그가 1908세의 수를 누린 후에 이사달 산에 숨어 '산신山神'이 된다. ​ 아시다시피 단군의 아버지는 환웅이시고 환웅의 아버지는 환인천왕이시며 환인의 아버지는 도리천주 '제석천왕'이시다. 민간에서는 '옥황상제'라 한다. 결국 우리 한민족은 도리천 제.. 2023. 1. 15.
재(齋)의 의미 추석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 유난히도 극성을 부리던 무더위도 슬그머니 일어나는 찬바람에 흔적조차 아련하다. 곧이어 차가운 겨울이 무술년 끝자락을 차지하리라. ​ 우리는 설이나 추석 명절에 차례를 올린다. 전통적으로 차례茶禮는 술 대신 차茶를 올리는 예식이다. 추석 차례는 유교뿐 아니라 불교의식에도 그 뿌리가 있다. ​ 백장청규라는 고서에는 차례의 뜻을 ​ "한솥에 끓인 차를 부처님께 바치고 또 공양드리는 사람이 더불어 마심으로 부처와 중생이 하나가 되고 또 절 안의 스님과 신자가 같은 솥에 끓인 차를 나눠 마시면서 이질 요소를 동질화 시키는 일심동체 원융회통의 의례"라고 설명한다. ​ 차례는 하늘과 조상에 차를 올리면서 드리는 예禮인 것이다. 조선시대 유학자이자 사후 이조판서로 추중된 대학자 한재 .. 2023. 1. 15.
백중... 그리고 재사는 어떤 의미를 갖는 걸까?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 어떤 주검은 불에 타 한줌 재가 된다. 어떤 주검은 땅속에 묻혀 관속에 들어가 대장균이나 세균들에게 다 파 먹히면서 미생물들에게 육신 공양을 한다. ​ 지금 현재 우리 몸뚱어리가 생생하게 존재하는 것 같지만 늙어가고 죽어지는 결과는 모두가 허망하다. 생자필멸이요 제행무상이다. ​ "제 장례식에 오세요. 죽지 않고 살아 있을 때 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손잡고 웃을 수 있을 때 인생의 작별 인사를 나누고 싶습니다. " "검은 옷 대신 밝고 예쁜 옷 입고 오세요, 같이 춤추고 노래 불러요."​ 근자에 화제가 된 장례식 초대장의 문구다. ​ 어느 노파는 유언으로 "남편의 무덤 옆에 절대로 묻지 마라"라는 유언을 남겼고 자식들 또한 이를 받들어 멀찌감치 묘를 썼다는 기사도 접하게 되는.. 2023. 1. 15.
저 같은 사람도 부처님께서 용서하실까요? 백여년 만의 더위라고 난리다. 그래도 말복이 다가오고 처서도 근처인지라 선풍기만으로도 그럭저럭 견딜 만하다. ​ 한여름 작열하는 열기를 뚫고 전화기가 울려댄다. ​ "시님요! 저 아시겠능교?" "네... 누구시더라..."​ "시님, 지 아빠 바까 드릴께예" ​ 희미하게, 가녀리게나마 들려오는 목소리에 아득한 기억이 되살아난다 ... ​ "시님! 시님! 저 같이 죄 많게 산 사람도 부처님께서 용서하실까요?" ​ 아! 나는 스님으로서 임종을 앞둔 분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까? 과연 이 분은 죽음의 그림자 앞에서 어떤 말을 듣고 싶을까? 나는 그 상황에 닥치면 과연 어떤 마음을 먹을까? ​ 부처님께서는 참회하는 순간, 참회하려고 마음먹는 순간 억겁 동안 쌓인 죄가 다 소멸된다고 하셨다. 죽음이라는 것은 원하든.. 2023. 1. 15.
떠난 님아! 삶이란? 죽음이란? ​ 덥다. 무더위... 찜통더위... 불볕더위... 한증막더위... 가마솥, 용광로 더위... 어떤 수식어로 형용할 수 있으랴! 찜 솥에서 푹 고아져 흐물흐물 너덜너덜 정체마저 식별 곤란한 살덩어리처럼 힘겹고 어려운 우리네 살림살이... ​ 희망과 기대라는 한 가닥 실오라기마저 턱턱 막히는 열기에 두 손 두 발 다 들게 하는 마침 대서인 오늘, 평생을 못 배우고 가난하여 억울한 사람들의 방패가 되고 힘을 남용하는 이들과 부를 오용하는 이들에 맞서 요익중생, 이타행을 펼치던 한 의원의 투신 종명에 아연실색 등골 서늘한 날입니다. 요즘 같은 오탁악세에 그나마 비교적 청렴하고 정의로운 분이었고 그나마 덜 오염된 이라 여겨지지만 불행한 업연은 피해 가지 못하나 보다. ​ 생자는 필멸이라! 누.. 2023. 1. 15.
증말로 더워 죽건네! 불볕더위에 안녕들 하신지요! 덥다! 덥다! 하여도 올해처럼 더운 해는 그리 많지 않을 듯합니다. 방송이고 포탈이고 간에 더워 죽겠다고 난리들입니다. 엎친 데 덮친다고 장마마저도 온다간다 소문도 없이 사라지고 바람 한 점 없는 날들입니다. ​ 4살짜리 어린아이가 유치원 통학버스에서 명을 달리하고, 하루살이 일용직 60대가 땡볕에서 용접하다가 심장마비로 죽고, 콩밭에 김매러 간 할매는 영영 못 올 길을 가셨다는 보도가 이어집니다. 20대 청년이 굶어 죽은 채로 발견됐다는 소식도 우울지수를 높입니다. ​ 세상사 어찌 보면 허무하고 무심한 듯합니다. ​ 요즘 같은 일기에 보통 사람들은 어제도 오늘 같고 내일도 그저 무의미하고 건조하게만 다가올 듯하고 만사 귀찮고 무언가가 질식하듯 압박해옴을 느낀다 합니다. 다람.. 2023. 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