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산골짝에는 벌써 한겨울입니다. 밤마다 수돗물을 졸졸 흘려보내야 낼 아침 물을 쓸 수 있습니다. 배수관에 붙은 얼음이 기온을 말해 주네요 입김도 호호 ...
요즘 많은 카페 횐님들이 다녀가십니다. 서울서도 강원도에서도 대구 포항에서도 불원천리하고 오십니다. 미욱한 불초 그저 외람되고 머윽한게 올가망 시럽습니다. 오시는 분들마다 사연을 한가득 품고 오시기에 더욱 그 정성심에 보답하려 하는 마음입니다.
우리는 과거로부터 지어온 업장이 두텁게 에워싸고 있는 중생입니다. 업장이 나를 윽박지르고 있어서 내 마음을 내 마음대로 못하기에 중생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이 세상에서 고통을 받는 게 숙명입니다.
그러한 업장을 벗어나려면 저절로 되는 것이 아니고 늘 강조하는 말씀대로 무주상 보시와 동시에 부처님 전에 정성을 들이고 각자의 근기대로 진언도 하고 염불도 하고 절도 하고 정진을 해야 하는 게지요.
누구나 절을 할 때는 참 맑은 마음으로 됩니다. 명상을 하거나 염불을 할 때도 참으로 밝아오는 가슴이 훤해짐을 함께 합니다. 그러나 눈을 뜨면 현실로 돌아오는 순간엔 우리의 마음은 금세 아버지 따라 장에 갑니다 ...
기도하는 이들 굳이 수행자라 하기보다는 우리들 불자들은 언제나 깨어있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현실이라는 순간순간으로 다가올 때마다 늘 지금 이 순간을 .. 그러기에 눈밝은 선지식을 스승을 찾아 시공을 초월해 헤맵니다.
좋은 인연을 맺으려면 본래의 선업 공덕에 덧붙여 시절 인연이 필요합니다. 누구라도 시절 인연을 맞이하게 됩니다. 시절 인연이 무작정 가만히 있어도 좋은 방향으로 오면 얼마나 좋을까요?
조상덕인 음덕이 없거나 내가 살아오면서 지은 양덕조차 없는데 ... 어떤 시절 인연이 나를 음울하게 집어삼키기 전에 늘 깨어있는 마음으로 다가오는 시절 인연을 좋은 방향으로 지어내야 합니다.
불원 천리하고 이 산골짝에까지 천금같은 시간 들여 금쪽같은 돈 들여 오시면서 그저 모든 마음 내려놓으시고 산바람에 차 한잔 마시러 오시야지 한 욕심 가득 차서 어떤 생사의 비결이나 얻어 갈까? 해서 오신들 무얼 얻어 가실는지요...
업장소멸이 어렵고 일이 꼬이는 이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말뽄새 즉 구업입니다.
"시님 제가 잘 되면 그냥 살 사람이 아입니더", "양로원에 연료도 보내고 고아원에 봉사도 다니고 좋은 일에 쓰려고 돈 벌려 합니다요", "지금 사업 조금만 일어서면 중생구제에 앞장서는 게 제 서원입니다", "여유가 되면 남을 위해 살 각오입니다 ... " 입만 열면 이런 말들을 주저 없이 합니다.
제 평생에 앞으로 봉사하고 남을 위해 사는 게 꿈이라고 하는 이치고 욕심 없는 이 본 기억이 ... 대개 이런 분들치고 사업 잘 되고 가정 편한 집 없습니다. 입만 열면 구업이니 ...

아무런 노력 없이 시절 인연이 오는 게 아닙니다. 부처님께서도 몇 전생부터 오랜 선덕을 쌓아 온 결과로 성불에 이르르셨습니다.
우리는 복을 짓는 농사를 지어야 하고 대대손손 영원히 이어질 농사를 지어야 합니다. 세상을 살면서 다가오는 온갖 고통 슬픔 번뇌 일 막힘 등의 모든 것이 다 나로 인하여 내게 오는 시절 인연입니다.
어떤 원인이 있어 내 마음이 괴롭힘을 당하지만 그것이 나의 업장이 올라오는 것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그러기에 내 마음을 닦아내면 나를 괴롭히고 내 앞을 막아서던 상대가 변화하게 되고 세상도 좋은 방향으로 변하게 되어 늘 업장에 끄달리며 사는 업생에서 벗어나 내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게 되는 겁니다.
거창하게 업장 소멸이나 원생을 위하여 라기보다도 내 앞을 막고 똬리를 틀고 있는 장애물을 하나씩 제자리로 환치시키는 작업이 기도요 수행이요 보시이고 열반 아닌가 싶습니다.
어찌 바꿔야 하는지? 어찌 기도해야 하는지? 어떻게 실천해야 하는지 우리는 참으로 알기 어렵습니다.
임진년 새해 첫날부터 나와 갇혀있는 우리를 내려놓으려 절 수행을 하려 합니다.
요범 사훈에 절 백배에 선근 공덕 1점 되어 있었지요. 참으로 다행히도 우리는 많은 신도님들과 카페 횐님들이 십시일반으로 동참하셨기에 백일기도 회향시에 삼십만배에 곱하기 100가구 하면 삼천만배 기도 공덕이고 점수로 환산해도 어마어마하네요 ... 그쵸 (전 산수가 안되어요..)
사람 하나 살리는 공덕이 백점이라 했으니 우리 기도 동참 재자분들은 진짜로 임진년 흑룡의 해를 맞이하자마자 용꿈 꾸신 겝니다 ㅎㅎ
기도 동참 재자분들께 간곡히 부탁 말씀 올립니다. 하루라도 거르지 마시고 대비주를 차분히 욕심내지 마시고 성의껏 지성으로 하십시오. 기도하시다가 딴 생각이 들면 '아 ~ 내가 지금 기도 중이지 정신 차려' 하며 늘 깨어있는 마음으로 기도하십시오.
길을 걷다가도 밥을 먹는 중간에도 틈만 있으면 대비주를 생활화하시길 부탁드려요. 혹시 집안 대소사나 분주한 일로 기도가 어려울 시엔 관세음보살 정근으로 간단히 대처하시고요. 기도 중간중간 마장이 오거나 힘든 일이 오면 삼십만배 수행 코너에 문의하시고요 ...
모두 다 기도 영험담을 꽃 피우시길 소원합니다. 저 또한 기도동참 재자 분들을 위한 축원과 염원 빼먹지 않고 늘 함께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무장무애하고 평등일체이신 부처님
자비로 구제하시는 공덕 명호이신 부처님
이제 우리는 각자의 서원을 담아 미력하나마 업장 소멸을 위한 백일기도를 올립니다.
우리 각자의 마음이 모두 다 부처에 이르기를 지성 발원 하옵니다 _()_
관세음보살 승묵 합장
2011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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