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4일
동안거 백일기도 회향을 함께합니다_()_
대설 폭설도 잦고 시베리아급 북풍한설이 내려선 데다 안팎으로 황량하고 거친 조건이 펼쳐진 즈음입니다.
역대급으로 재앙이 빈번한 말법 세상이지만
우주를 장엄한 것도 부처님의 공덕이고
내가 인간의 몸 받은 것도, 복을 받은 것도 부처님의 공덕이고
도를 닦는 것도 부처님의 공덕입니다.
그러니까 부처님과 인을 맺고 부처님과 연을 맺고
불법과 인을 맺어 상락아정常樂我淨 깨우치는 것이 세상사 그 무엇보다 급선무인 것입니다.
우리가 사소한 일에 목숨 걸고 살 것이 아니라 정말 중요한 일에 먼저 인과 연을 맺어야 합니다.
신들의 왕이라고 하는 제석천왕도 공덕이 다해 타락하려고 할 때
얼른 부처님께 가서 절하면서
“거룩한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이 한마디로 다시 제석천왕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삼보에 귀의한 공덕만으로도 얼마든지 천상에 태어날 수 있습니다.
그냥 신들이 아니라 신들의 왕도 될 수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하물며 인간사야 말할 것이 뭐가 있겠습니까?
모든 것이 부처님의 공덕으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가 부처님과 인을 맺는 것이 최고의 공덕이죠.
부처님과 인을 맺는다는 것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불사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불사... 부처님 일을 불사라 합니다.
불사는 정말 뭘까요? 한 가지밖에 없습니다.
전법륜... 법륜을 굴리는 것입니다.
“게송 하나라도 수지독송하고 남에게 전하면 그 공덕은 온 우주를 보배로 채워서 보시한 것보다 훨씬 크다.” 금강경의 말씀입니다.
대승경전마다 전부 그렇게 얘기하고 있어요.
“게송 하나라도 수지독송하고 남에게 전해주는 공덕이 최고다. 그 어떤 공덕도 비교할 수 없다”
왜 그러겠어요? 그것이 참다운 불사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렇게 직접 전해줄 수 있으면 최상이겠지만 그러지 않으면 차선책은 불사하는 사람을 돕는 것입니다. 법륜을 굴리는 법사를 지원해 주는 게 차선책입니다.
또 법륜을 굴리는 도량 불사에 동참하는 것, 이것이 차선책이죠.
그럴 때 부처님께서 가피를 내려주시고 또 이것이 부처님과 인을 맺는 게 됩니다.
부처님한테 가피를 받게 되니까 부처님 입장에서는 인을 짓는 것이고 내 입장에서는 연을 맺는 것입니다.
이렇게 부처님과의 인연을 바탕으로 보리심을 일으켜서
이 몸과 마음은 홀로그램이고, 아바타요 써로게이트이며 허깨비이고
진정한 우리의 본성은 상락아정... ‘항상하고 즐겁고 불성인 내가 있고 청정하다’는
열반의 4덕을 깨우치고 전하는 것이 진정한 불자의 삶입니다.
부처님께 공덕을 지으면, 불사공덕을 지으면 반드시 가피가 있습니다.
병자를 낫게 하고 가난한 자를 부자가 되게 하고 재앙이 소멸되게 하십니다.
불보살님께서 우리에게 가피를 주시는 이유가 있어요. 가피를 왜 주실까요?
반드시 진실한 마음으로 기도하면 가피를 주시는데 부처님께서 우리에게 가피를 주시는 이유는 딱 한 가지입니다.
꼭 새겨 들으세요 꼭!
잘 먹고 잘 살라는 것이 아니고,
너희도 얼른 독립해서 아직까지 가피를 받는 수혜자 입장에서 남을 돕는 시혜자가 되라는 것입니다.
근데 가피를 받고 나서 거드름 피고 사치하고, 좋은 차 사고 주식 사고 투기하고
말 그대로 화장실 가기 전하고 다녀온 후로 사람이 달라져서 딴청 부리고 또 가피 달라....
그런 식으로 하게 되면 불보살님께서 우리에게 가피를 주시는 까닭을 전혀 모르는 거죠.
우리도 부처님처럼 수행 선행 복닦기 도닦기 해서
아는 만큼 전법하고 가진 만큼 베풀라고 가피를 주시는 거죠.
전법할수록 더 알게 되고 베풀수록 더 자비로워지고 더 갖게 되는 것이 인과법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수행 선행 복짓기 도닦기 과정에서 특히 필수적인 게 있어요. 그게 뭘까요?
바로 ‘득력처得力處... 得얻을 득 力힘 력’, 힘을 얻을 곳이 있어야 합니다.
사바세계에서 살다 보면 온갖 고통과 괴로움 또는 재앙이 닥쳐오기 마련입니다.
그럴 때 힘을 얻을 곳이 없으면 쓸려나가기 십상이다.
그래서 득력처가 꼭 필요하다.
득력에는 염불 독경 선행 보시 방생 등 다양하지만
그중에 가장 신비로운 진언, 가장 밝은 진언, 최상의 진언, 동등함이 없는 진언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마하반야바라밀’입니다.
우리는 조석으로 반야심경을 염송하고 있습니다.
반야심경에 보면 “반야바라밀이야말로 시대신주 시대명주 시무상주 시무등등주”라고 분명히 나옵니다.
또 관세음보살 구생경에도
마하반야바라밀 시대신주 마하반야바라밀 시대명주 마하반야바라밀 시무상주 마하반야바라밀 시무등등주”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마하반야바라밀을 잘 안 외워요.
‘마하반야바라밀’이야말로 진언 중에 진언, 골수, 정수입니다.
가장 신비롭고 밝고 최상이고 동등함이 없는 대진언이죠.
우리가 관세음보살님 가피로 득력을 하고 그 힘을 어디다 쓰느냐!
바른길로 나가는 데 써야 합니다.
마하반야바라밀로 회향해야 합니다.
지금 같은 혼돈의 시대, 대재앙의 시대에는 특히 관세음보살구생경, 몽수경을 하면 아주 좋습니다.
몽수경은 관세음보살구생경의 축약본입니다. 짧고 핵심적인 내용이라 외우기도 쉽습니다.
몽수경... 모든 재앙을 소멸시키는 경전입니다.
요새같이 비행기 사고, 교통사고, 화재, 전쟁, 지진 같은 재앙이 심할 때는 좋은 일 생기기 바라기보다는 재앙만 안 와도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모든 재앙을 소멸시켜 주는 경전, 이것이 관세음보살구생경이고 관세음보살구생경의 핵심만 설한 경이 바로 몽수경입니다.
이 관세음보살구생경은 천수경과 반야심경, 화엄경의 골수만 모아놓은 경입니다.
나무관세음보살로 시작해서 나무마하반야바라밀로 회향하는 실다운 경전입니다.
여러분! 가장 짧은 몽수경이라도 외우셔서 틈날 때마다 하고 다니시면 모든 재앙이 소멸됩니다.
관세음보살몽수경
나무관세음보살 나무불 냐무법 나무승
여불유인 여불유연 불법상인 상락아정
조념관세음 모념관세음 염념종심기 염념불리심
천라신 지라신 인리난 난리신 일체재앙화위진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나무관세음보살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부처님과 인이 있고 부처님과 연이 있어
불법과 인을 맺어 상락아정 깨우치네
아침에도 관세음 저녁에도 관세음
생각마다 일으켜서 떠나지를 아니하네
하늘의 신! 땅의 신!
사람들을 재난에서 구해주네.
재난에서 벗어난 신이시여!
일체 재앙 티끌처럼 사라지네.
나무마하반야바라밀_()_
2월 8일 토요일 동일거 백일기도 회향일입니다
회향불사에 보시복덕 지으시길 바랍니다.
마하반야바라밀
마하반야비라밀
나무마하반야바라밀 _()_
승묵스님 글모음 길라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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