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따라 생겨난 이 몸, 몸도 마음도 쉼 없이 변하니 무상이요, 무상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변하지 않는 것이 없으니...
나는 진리의 한 몸으로 태어났기에 인과의 존재요, 무아, 공의 존재, 존재하는 모든 것이 있으니 그를 법이라 일컫는다. 법은 지혜이기에 중도실상의 존재이다. 따라서 법은 지혜요, 나는 본래 진리 그 자체에서 본래 그 이름인 법신이다.
본래부터 나는 부처였기에 부처는 존재하는 모든 일체 만유이다. 부처의 눈에는 모든 것이 진리의 안목으로 보이지만 중생은 상相으로 본다.
시간은 지체 없이 한 치의 오차도 두지 않고 이정표를 따라 목적지로 순항합니다. 어느덧 흑룡의 꼬리는 점자 흑사의 뇌두로 향합니다.
올핸 벽두부터 삼십만 배 백일기도를 시작했었지요. 늘상 그렇듯이 기도가 크면 마장이 기다렸다는 듯이 오게 되지요.
이십만 배쯤 진행되자 인간 마장이 휩쓰는데 정신없이 이리 차이고 저리 패대기 쳐지고 전생의 습업에... 진저리 날 만큼 얻어터졌어요. 더욱이 힘들었던 것은 제 앞에선 절 위한 척 수덕사를 위한 척 수덕사 신도들을 위한 척 온갖 아량을 베풀던 보살이 나중에 보니 이리 이간질하고 저리 분탕질해서 저를 골탕 먹이는 바람에 사람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죽을 만큼 억울함을 당하면서도 기도 중에 관세음보살님께서 "갚지 마라" "갚지 마라" 하심에 혓바닥에 피고름 몇 번 맺힐 때쯤 되니, 서서히 정리가 돼가고 기도하는 불자들이 하나씩 모여들고 기도 도량으로 변화해 가는 울절 모습에 관세음보살은 대광명 빛이 되어 해진 가슴을 다독여 주니 이런 큰 가피가 어디 있으리오. 관세음보살 _()_
인생은 구절양장입니다. 굽이굽이 열두 고개 아리랑 고개도 꼬부랑 고개도 요단강도 루비콘 강도 언제라도 지금이야 하고 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문풍지에 황소바람 들어오듯이 들어와요. 그러기에 수행은 말로는 쉽지만 잘 안 되는 것이에요.
그렇지만 부처님 이래로 부처님 법 수행하다 죽은 사람은 없어요.
저도 운수납자로 전국을 다닐 적에 부처님 공부가 워낙 어렵기도 하거니와 끝이 없는지라 치기 어린 마음에 '외도든 사도든 결국엔 성취하면 되지 않을까?', '사술을 배워 침도 놓고 지압도 하고 기 치료도 하며 대사님 도사님 소리 들으며 한평생 잘 살다 가면 어떨까?', '죽어서 잘 살고 담생에 잘 살면 먼 소용인가?' 하고 그쪽에 발을 디딘 적 있었어요.
실제로 자칭 관세음보살 흉내 내며 사탄의 재주를 배워 영가 장애 치료한다면서 입으로는 전생의 공덕이 있으면 공짜로 치료해 준다, 공덕이 있으니 싸게 받는다 하고 접근하고 심지어는 재자 되면 큰돈 벌 수 있다 하면서 감언이설 혹세무민하여 호의호식하는 사람들 많아요. 귀신 놀음은 말 그대로 누구나 현혹되게 되어 있어요.
성서나 불경에 말법 말세 시대 예언에도 이런 자들이 어김없이 등장하는 걸 많이 보게 되지요. 이런 혹세무민 하는 자들 구별법은, 첫째, 고학력자가 없어요 둘째, 거의 몰락한 집안의 출생이며 셋째, 거짓말을 어찌나 잘하는지 누구나 혹 하지요. 넷째는 자칭 부처님 급 보살인데 먹구 자구 심지어 돈도 밝히고 여자도 밝혀요 ㅎ 다섯째는 이름 모를 병으로 죽을 고생 하다 살아난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_()_
모든 인연과 나고 죽고 병들고 아파 고통받음은 철저한 인과법칙이 있음을 깨닫고는 그쪽에서 발을 뺐는데 순식간이지만 잠깐 담갔던 발바닥에 주홍 글씨가 낙인이 되어 박혀 있더군요. 그 업장 대가로 몇몇 아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한테 낚여간 사건도 있었어요. 그러기에 인과응보인 게지요.
내가 아프면 내 상처 아픈 곳 위로받으려 말고 남 아프고 어려운 곳 살펴보라고 살펴보고 위로하라 하셨지요. 내 몸 내 마음 알아차리고 바로 보고 컨트롤 해 나가는 게 수행이리라. 종교의 사회복지학적 기능은 인류 화합이구요 종교학적으로는 인간의 행복 추구입니다.
부처님께서도 배운 만큼 포교하고 가진 만큼 베푸는 게 열반의 지름길이요, 이 생에 부자가 다음 생에 부자로 나는 건 낙타가 바늘귀 통과하기보다 어렵다고 늘 강조하셨지요. 현재 인과에 시절 인연에 맞아 조금 잘 살 때 교만하지 말고 베풀어야 해요.
작금에 2030 對 5060의 극한 대립을 보면서 가슴이 아려옵니다.
과거의 지도자들이 우리 편 아니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상대를 음해하고 심지어는 멀쩡한 사람을 간첩이나 빨갱이로 몰아 숙청까지 해 버리고 더구나 독립군을 집단학살한 자들이 정권을 잡아 호의호식을 누려 온 잘못된 과거가 온 국민의 공업共業이 되어 우리를 옥죄어 와서 지역으로 나뉘어 갈등하고 이제는 세대 간의 갈등으로 진화돼 가는 현실을 보고 있네요.
88만 원 세대에 이어 연애결혼 출산까지 포기한 이른바 삼포세대로 내몰린 2030 세대의 상실감은 가난한 2030 세대와 돈 권력 지위를 가진 5060 세대와 정면충돌을 야기했지만 배후엔 이를 조종하는 나쁜 보이지 않는 손이 있음은 분명하지요.
젊은 세대는 외국의 선진복지 시스템을 접한 고학력자가 많아 노후복지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우리나라에 쓸 수 있는 재원 역시 한정되어 있기에 복지재원 마련을 위한 세금은 젊은 세대의 몫이기에 세대별 이해와 양보 통합이 전제되지 않고는 갈등과 불신의 악순환이...
세대 간 타협을 통해 정년을 연장하고 젊은 층이 진출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하는 것이 근본적 해결 책이겠지요(사회복지학 대학원생으로서 견해입니다).
종교인이 더군다나 스님이 이런 말 한다고 탓할 수도 있겠지만 저 역시 국민의 한 구성원이고 더욱이 모든 이가 행복해야 할 길을 인도해야 하는 업도 지고 있는 몸이기에 조심스럽긴 합니다.
누구나 죄를 짓고 삽니다. 때로는 의도된 죄를 짓기도 합니다. 본인이 살기 위해서 그랬든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그랬든 죄를 짓고 살 수밖에 없었던 우리의 가난했던 과거 아픔이지요.
모든 업은 다음 세대로 전이됩니다. 그것을 공업이라 해요. 그러기에 우리는 참회를 해야 하는 겁니다.
입으로는 참회를 한답시고 이리저리 빙빙 돌려 어물쩍 넘어가는 참회가 아니고 말로는 참회한다고 신문방송에 립 서비스 해놓고 애매한 화법으로 두루뭉술 뭉개는 위선으로는 참회가 안되고 오히려 구업을 더 쌓게 돼요.
말빚은 산더비같이 불어나 해일이 되고 쓰나미가 되어 모두를 불행하게 만들어요. 누군가의 진심 없는 말장난 참회는 국민을 통합시키기 보다는 원한을 쌓게 만들어요.
원한이 개인적인 불화로 인해 발생한 경우라면 서로 간의 화해로써 풀 수도 있는 문제이지만은 그 원인이 정치적 이유나 경제개발논리에 의한 약자에 대한 무배려라면 몇 사람만의 노력으로는 해법이 요원할뿐더러 사회나 인류 전체가 나서지 않으면 안 될 만큼 중대한 일이 됩니다.
인간은 경제적 노예가 아닌 영적 법신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그 원인이 일부 계층의 기득권 연장을 위한 지극히 개인 영달적 아상에 의한 결과물인 경우엔 참으로 두려운 일이지요.
국가는 모든 국민을 보호하고 행복하게 할 의무를 지니고 있습니다. 만일 국가를 대변하는 이들이 오히려 역행한다면 대승적인 차원에서 종교인들이 지식인들이 선지자들이 앞장서 참회하고 모두들 맺힌 원을 풀어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네요.
특히 우리 불교와 부처님 법은 모든 사람을 널리 이롭게 하는 데 그 목적이 있어요. 원한 맺힌 이들을 해원 시켜서 상생으로 가는 길을 부처님께서는 아는 만큼 가르치고 가진 만큼 베풀라 하심이에요.
이상하게 변해가는 집단 신드롬을 지켜보면서 50대인 나도 인기 연예인 스캔들 방지용 쿠션으로 살지 않았나 반성해 봅니다.
그 사람을 위해 나보다 못한 그 사람을 위해 보시 이행하는 원을 세우는 바입니다.
나무 관세음보살 마하살
2012년 1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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