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이 점차 지쳐갑니다. 초록이 영글어 담아내는 풍성함처럼 이 못난 시님한테 기도 받아 정진하시는 여러 신도님들한테 좋은 소식이 연방 들려옵니다.
'스님 덕분에 몇 년을 끌어오던 가게가 나갔습니다.' 울음 삼킨 먹먹한 목소리에 잔잔한 행복이 전해져옵니다.
'정말 감사해요 스님 빚잔치하면 남는 건 음찌만 스님, 계약금에서 조끔 뗘서 스님께 부치니 적게 보낸다 서운해하지 마시고 용서하셔요 스님 정말 고마워요...'
청주에서 온 희소식에 울산서도 아파트 때문에 고민하시던 보살께서도 흐뭇한 소식을 전해오십니다.
요즘은 이 산골짝에 새벽 기도 소리가 신장님들 가슴을 벅차게 하니 황금빛 부처님들께서도 유난히 밝은 광채로 웃음 짓고 계십니다. 고맙습니다 울절 모든 님들... _()_
고민과 근심 걱정 없으면 인생이 아니겠지요. 그러기에 스님도 부처님도 계시겠지요.
신도 제현 여러분! 늘 ~기도하며 시주의 은혜에 다가갈 수 있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행복이 무얼까 생각해 봅니다!
모든 것은 사람과 사람 간에 문제는 역시 서운함이 풀려야 행복지수에 도달한다 싶습니다. 각 대상에게 뭘 원하는지 기대치를 얘기해야 서운함이 풀립니다. 서운함이 쌓이면 꽁해지게 되어 응어리가 됩니다. 그나마 서운함은 그런대로 풀 수 있지만 응어리는 쉽게 풀리지 않아요. 그마만큼 쌓였으니 상대의 말 한마디에도 폭발하기 쉬운 뇌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행복하려면 용서해야 합니다.
나를 행복하게 하려면 내 마음속에 공짜로 장기 투숙하고 있는 미움이란 놈을 내쳐야 합니다. 버려야 합니다. 미워하는 사람을 자꾸 떠올리고 증오하고 하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무의식적으로 그리워하게 되고 나도 모르게 닮아가고 비슷해집니다.
그러기에 먼저 내가 그 사람을 용서해야지 하고 마음을 단단히 다잡은 다음 자기에 맞는 기도를 몸으로 해야 합니다. 몸을 쓰는 기도를 해야 합니다. 나 자신을 조금 더 아끼고 세우는 원을 세우고 백팔배를 하든 다라니를 치든 맑은 기운을 내 몸으로 끌어당겨야 합니다.
내가 그렇게 불쌍히 여기면서도 그 삶 자체를 미워하던 내 부모 내 할매 할배처럼 힘겹게 살지 않으려면 말이에요. 기도 중에 울컥하며 대성통곡에 눈물 콧물도 쏟아야 하고요, 몸부림치며 용서를 빌고 하는 과정도 겪어야 하는 법입니다. 그동안 손톱 만치라도 받은 게 있는 사람에게는 마음으로나마 갚으려 하고 고마워하는 마음을 내야 합니다. 미워하면 그리워하게 되고 그 사람을 닮아가게 되니 엄청나게 무서운 일입니다.
부처님 생시에 뜻있는 장자들이 부처님께 처소도 마련해 드리고 설법전도 지어주시고 온갖 공양으로 공덕을 쌓고 보시행을 하는 것을 보고 아무것도 가진 게 없어 고민하던 이가 부처님께 여쭙니다. "부처님이시여, 저희같이 가난하여 어쩔 수 없는 이들은 어찌해야 공덕을 쌓을 수 있는지요?"
부처님께서 "그러면 너희들은 부자들이 좋은 일할 때 옆에서 잘한다 잘한다 응원하고 칭찬만 해도 똑같은 공덕이 된다" 하셨습니다.
내가 비록 좋은 일을 하지 않았지만 남들이 선한 일을 할 때 모나지 않은 마음으로 지켜봐 주고 진심으로 응원만 해도 즉 마음자리 한번만 바꿔도 엄청난 공덕이 내께 끌려오게 됩니다.
사람이 음식을 입에 안 대고 40일을 살 수 있대요. 물을 입에 안 대고는 3일을 살 수 있다네요. 숨을 안 쉬고는 8분을 살 수 있대요. 그렇지만 희망이 없으면 단 2초도 살 수 없다 합니다. 버리고 용서하고 여여히 기도하다 보면 희망이란 놈이 어느새 행복이란 동반자를 데려와 있어요. 나도 모르게 어느새 말이죠.
백인은 얼룩말을 볼 때 흰색 바탕에 검은 줄무늬라 여기고 흑인은 얼룩말이 검은 바탕에 흰색 줄무늬라 생각한대요. 조금 불편하고 조금 아주 조금 성가실 일이지 고통은 아니잖아요.
우리는 2초를 넘어 무한대로 베풂을 모두에게 고른 법비로 희망을 살포하시는 부처님의 제자이기에 늘 명훈가피력이 함께 하기에 행복합니다.
관세음보살
2012년 6월 17일
나무 관세음보살 승묵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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