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인생인겨 ?
人生은 구름이며 바람인 것을
누가 날 더러 靑春이 바람이냐 묻거든
나 그렇다고 말하리.
그 누가 날더러 人生이 구름이냐 묻거든
나 그렇다고 말하리라.
왜냐고 묻거든
나 또다시 그렇게 말하리니
청춘도 한번 왔다 가고 아니오며
인생 또한 한번 가면 되돌아올 수 없나니
이 어찌 세월의 바람이요 구름이라 말하지 않으리오
오늘 내 몸에 안긴 후텁한 바람은
내일이면 또 다른 바람이 되어
오늘의 나를 외면하며 스쳐 가리니
지금 나의 머리 위에 떠가는 저 구름도
내일이면 또 다른 구름이 되어
무량세상 두둥실 떠가는 것을...
우리의 그 잘난 청춘도 못난 청춘도
스쳐가는 바람 앞에 머물지 못하며
그 못난 人生도 잘난 人生도
홀로 가는 저 구름과 다를 바 없을진대...
세상을 스쳐 살다 어느 날 홀연히
구름처럼 살아가는 생을 두고
그 무엇이 靑春이고 그 무엇이 또한 人生이리요
따로 말을 하오리까?
지금 살아가는 우리네 人生은 바람과 구름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을...
2011년 7월 11일 승묵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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