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8일
* 동안거 기도 수행 2번째 - 기도 수행 중 꿈에 관하여 *
어느덧 기도 수행 3주차다.
겨울이 성큼 다가와 있다.
팔만대장경의 총지라는 다라니.
그 중에서도 대비주를 '산스크리스트 원어' 발음으로 공부하시는 여러분께 격려와 응원을 보냅니다.
한글 다라니와 달리 무척 생경한 딕션들이 꽤나 힘들게 한다는 전언이 들립니다.
다라니의 뜻을 알고도 모르고도 할 수 있는데 뜻을 알게 되면 내 마음 속의 악을 선으로 바꾸는 신심이 절로나서 '신근염정혜'오력 수행의 기초가 저절로 놓인다.
마음의 악을 선으로 바꾸고 고요를 얻고 더 깊은 심층 무의식의 세계로 인도하는 위대한 주문인 대비주를 한자한자 또박또박 받들어 수행하면 이근원통의 문사수의 수행에 있어 삼마지의 지름길입니다.
주객을 통한 성성적적을 체험하시게 되십니다.
기도수행 중에는 몸과 마음에 여러 경계가 변천되고 반연되어 나타납니다.
신실하게 정진하다 보면 여러가지 꿈을 꾸게 되고 또 저에게 질문들을 하십니다.
오늘은 꿈, 특히 기도 수행 중 꿈의 특성을 3가지 정도로 풀어 보렵니다.
첫번째는 자신의 평상시 욕망에 대한 프로젝션입니다.
남들을 이기고 싶거나 불평 불만이거나 현실에서 이루기 어려운 욕망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루는 꿈을 꾸게 되는데 지인이나 조상이나 심지어는 관음보살께서도 나타납니다.
두번째로는 8식 아뢰야식의 작용으로 전생의 기억이 나올수 있습니다.
전생에 관세음보살 공부와 인연이 있으면 나투실 수 있습니다.
세번째는 기도수행 가피가 꿈으로 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마왕이나 그 권속들이 보고 싶고 듣고 싶어하는 내용을 보여주어 신비한 꿈을 통해 겸손을 잊고 오만해지도록 유도하는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 꿈에 신비한 일이 발생하면 무조건 불보살님의 가피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그 꿈을 듣는 이는 자초지종도 모르면서 마냥 부러워하거나 기도의 효과라고 부추기는 것이 현실입니다.
동안거 기도집에
산스크리스트 원어 다라니를 나눠드리며 '16가지 대비대원'을 필히 염송하고 '아미타불 칭명'도 무연대자 동체대비심으로 지극히 밝히면서 한자한자 또박또박 하시라 말씀드렸고 각 단어 해설도 병기해 놓았으니 그뜻을 매일매일 읽어 숙지하셔야 합니다.
신기한 꿈을 꾸었던 기도 중에 신비한 리밋따를 보시던 문득 어떠한 경계가 떠오르던
위의 세 가지 경우를 반드시 기억해 내면 그 꿈에 집착 하시기 어려울 것 입니다.
살아온 삶과 세월을 담아 다라니를 외우면 다라니에 내가 지금 일으키고 있는 마음이 담기게 됩니다.
선한 마음, 이타심, 공명정대한 마음을 담지 않으면 눈먼 수행이 되어집니다.
모르는 것은 모르는 대로 놔둬야 됩니다.
꿈에서 그 어떤 나쁜것이 보이던, 좋은 것이 보이던, 집착하지 말고, 남에게 말하지도 말고그냥 두십시요.
특히 기도 중
꿈은 아무 것도 아닐 수도 있고 좋은 경계일수도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정말 좋은 경계 였어도 집착하고 자랑하면 나쁜 경계로 바뀝니다.
정말 좋은 꿈을 꾸게 되면
평상시 이해가 안 되던 경전 내용이 갑자기 이해되거나, 일상에서 스스로 못보던 내 잘못이 보고 참회하여 다른 사람에 대한 관용과 이해의 폭이 넓어지게 됩니다.
꿈에 좋은 것이 보이던 나쁜 것이 보이던 집착 말고 특히 남에게 말하지 말라.
좋은 꿈은 김이 새버리고 만다.
꿈에 대한 평가는 그 꿈을 꾸고 내가 어떤 마음이 들고 행도 하는지 보고 판단해도 결코 늦지 않다.
산스크리스트 대비주를 다 외우고 익숙해지면 우리의 마음은 또다시 관성에 따라 습관적으로 무의식적으로 하려고 할것입니다.
기도 수행은 무의식을 의식화 하는 것입니다.
관세음보살님의 뜻에 따라 대비심을 떠올리며 16가지 원력을 필히 외우고 혼침과 산란을 막기 위해 내목소리를 또박또박 하나하나 집중해서 듣습니다.
멍 때리면서
습관적으로 외우면 잠재의식의 지배를 받게 됩니다.
무의식에 담긴 우리의 업력은 동일한 반복을 좋아하고 새로운 도전을 혐오하며 회피하려 합니다.
보디사뜨바에 가까운 각성은 새로운 것을 계속 배우고 정념을 해야 깨어납니다.
불교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제악막작 중선봉행'입니다.
아무리 작은 악이라도 행하지 말고 일체의 선을 받들어 행하라.
이것이 중생들이 자기 자신을 위해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행복을 가져오는 길입니다.
가행정진 하시어
좋은 경계 속에서 관세음보살님의 법문도 듣고 미륵보살님의 법문도 함께하여
무연대자 동체대비의 서원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마하반야바라밀_()_
승묵스님 글모음 길라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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