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1 꿈의 본성
PART 2 꿈의 종류와 사용법
PART 3 꿈 요가 수행법
시각, 행동, 꿈, 죽음
고요함에 머무르기: 시녜 수행
네 가지 기본수행
밤에 하는 준비수행
주요수행
▷ 주요수행 첫 번째: 의식을 중앙 채널로 가져오기
▷ 주요수행 두 번째: 명료함 키우기
▷ 주요 수행 세 번째: 현존감 강화하기
▷ 주요수행 네 번째: 두려움 극복하기
▷ 자세
▷ 마음에 집중하기
▷ 수행의 순서
자각
장애
꿈을 통제하고 존중하기
간단한 수행
통합
주요 수행
꿈 요가를 온전히 닦기 위해서는 성취해야 할 네 가지 과제가 있다. 그 순서는 아래와 같다. 첫 번째, 의식을 중앙 채널로 가져온다. 두 번째, 명확한 시각과 경험을 함양한다. 세 번째, 헤매지 않도록 힘을 기른다. 네 번째,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세찬 기운을 키운다. 이 네 가지 과제들은 꿈의 네 가지 자질, 즉 평화로움, 즐거움, 강인함, 세찬 기운과 상응하며 수행의 네 부분과도 상응한다.
주요 수행 첫 번째: 의식을 중앙 채널로 가져오기
낮 동안의 기본 수행들에다 호흡, 구루 요가, 연민과 사랑 일으키기, 수호 다키니들 심상화하기, 의도 세우기 같은 잠들기 전의 준비 수행까지 한 뒤에야 첫 번째 주요 수행을 할 수 있다.
사자 자세로 눕기: 남자는 오른쪽으로 여자는 왼쪽으로 눕는다. 몸을 안정시키기 위해 무릎을 충분히 구부리라. 위쪽 팔은 몸 옆면에 두고 아래쪽 손은 뺨 아래에 두라. 목에 주의를 기울이라. 살짝 높은 베개를 사용하면 얕은 잠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부드럽게 호흡하고 몸을 이완하라. 숨을 충분히 들어오고 나가면서도 아주 고요하여 숨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도록 하라.
목 차크라 안에 네 개의 꽃잎을 가진 아름답고 붉은 연꽃이 있다고 심상화하라. 목 차크라는 목과 어깨가 만나는 곳 근처인 목의 맨 아랫부분에 위치한다. 네 개의 꽃잎 중심에 빛나는 티베트 음절 '아'자가 반듯하게 있다. 이 글자는 마치 빛으로 만든 크리스털같이 맑고 반투명하다. 빨간 천 위에 크리스털을 올려두면 크리스털같이 맑고 반투명하다. 빨간 천 위에 크리스털을 올려두면 크리스털이 그 색을 투과시켜 빨간색으로 보이듯이, '아'자도 꽃잎의 붉은색이 반사되어 붉게 보인다. 각각의 꽃잎에도 음절이 있다. 앞쪽에는 롸, 당신의 왼쪽에는 라, 뒤쪽에는 샤, 당신의 오른쪽에는 사이다. 잠이 오면 이완되고 가벼운 상태를 유지하면서 이 '아' 자에 집중하라.
이 첫 번째 수행은 마음과 프라나를 중앙 채널로 가져오기 위한 것이자 평화로움의 자질에 관한 것이다. 짙은 빨간색의 '아' 자와 합쳐지면 우리는 우리 자신의 내면에서 평화를 발견하게 된다. 가르침에서는 이 차크라에 집중하면 온화한 꿈이 만들어진다고 한다. 다키니가 꿈꾸는 이에게 다정히 동행을 권하는 꿈이 그 예이다. 그녀는 꿈꾸는 이가 신비한 새(가루다) 혹은 사자 위에 올라타 순수한 땅, 아름답고 신성한 장소로 갈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그러나 꿈이 이렇게 독특할 필요는 없다. 이런 꿈들에는 다른 사람의 안내를 받아 아름다운 정원이나 산을 오르는 꿈도 포함된다. 이 시점에서 생성된 꿈은 특정 이미지와 관련된 것이 적어지고 평화와 관련된 것이 더 많아진다는 특징이 있다.
주요 수행 두 번째: 명료함 키우기
약 두 시간 동안 자고 난 뒤에는 일어나서 두 번째 수행을 시작한다. 전통적을 이 수행은 자정쯤에 해야 하지만 요즘은 모두가 다른 일정 속에서 살고 있으니 당신의 삶에 맞춰 수행을 조정하라.
첫 번째 수행에서와 같은 자세를 취한다. 남성은 오른쪽, 여성은 왼쪽으로 누우라. 그리고 다음과 같이 특정 호흡을 해야 한다. 숨을 들이쉬고 그 숨을 아주 부드럽게 참고 있으라. 골반 기저부 근육인 회음을 가볍게 조여서 참고 있던 숨이 위쪽으로 당겨지는 느낌이 들게 하라. 배꼽 바로 아래에 멈춰 있는 숨이 그보다 더 아래쪽의 압력으로 인해 압축되는 것을 경험해 보라. 이런 종류의 호흡은 상상하기가 어렵다. 이 느낌은 어떤 것인지 알아낼 때까지 약간의 실험이 필요할 수 있다. 더 좋은 방법은 스승에게 자세한 설명을 듣는 것이다.
잠깐 숨을 참은 후에는 부드럽게 숨을 내쉬라. 숨을 내쉬는 동안에는 골반, 가슴, 온몸이 근육들을 이완하라. 완전히 이완하라. 이것을 일곱 번 반복하라.
집중해야 할 지점은 양미간보다 살짝 위의 높이에 머리 안쪽에 있는 차크라다. 차크라 안에서 하얗게 빛을 발하는 빛의 공(티글레)을 심상화하라. 이것이 명료함의 지점이다. 빈두라고 알려져 있는 티글레는 많은 뜻을 포함하고 있으며 다양하게 번역되어 왔다. 어떤 맥락에서는 티글레가 몸에 있는 에너지적 특성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또 다른 맥락에서는 무한한 전체를 나타내기도 한다. 이 수행에서의 티글레는 작고 미약한, 광채를 발하는 빛의 구(sphere)이다. 티글레들은 여러 색을 지니고 있는데, 색깔마다 각기 다른 의식의 특성을 나타낸다. 티글레들을 심상화하는 것은 그것들의 특성을 경험할 수 있는 문으로 들어가기 위함이다.
티글레를 '심상화'하라는 것은 정적이고 둥근, 흰빛의 이미지를 마음속에 그리라는 말이 아니라 정말로 거기 있는 어떤 것과 당신 자신이 합쳐지는 것을 상상하라는 말이다. 티글레는 감각으로 느껴보라. 그리고 오직 명료함, 광명만이 남을 때까지 그것과 완전히 하나가 되어라. 내면의 시각으로 명확한 빛을 보는 사람도 있을 거시고, 그것을 느낌으로써 인식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보는 것보다는 느끼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점은 그것과 완전히 하나가 되는 것이다.
이마 차크라에서 광채를 발하는 흰색 티글레와 연결되면 우리는 마음이 명료해지고 현존에 거하게 된다. 점점 더 강렬해지고 커지는 그 빛과 하나가 되어라. 당신의 마음이 계속 명료해지게 하라. 이 상태에서 잠이 든다면 알아차림이 지속될 것이다. 현존의 지속성과 명료함을 계발하는 것이 이 두 번째 수행의 목적이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꿈의 광도가 커진다'라는 말의 의미다. '광도'라는 단어 이면에 있는 감각과 연결되도록, 실제적인 경험을 '가리키는' 수단일 뿐이다.
따라서 '커지다'라는 말도 이 수행을 통해 나타나는 꿈의 자질을 가리키는 단어일 뿐이다. 이것은 완성을 향한 발전과 서장, 발산과 너그러움의 감각과 관련이 있다. 마더 탄트라에는 다키니들이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하면서 꽃, 과일, 옷을 꿈꾸는 이에게 가져다주는 꿈이 예시로 나온다. 다시 말하지만 이것은 꿈에 꼭 다키니들이나 다른 독특한 이미지들이 나와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이 두 번째 수행이 진전될수록 수행자는 다채로운 즐거움이 특징인 꿈을 꾸게 될 것이다.
주요 수행 세 번째: 현존감 강화하기
세 번째 수행은 두 번째 수행이 끝나고 대략 두 시간 후에 시작하라. 이때는 처음 잠이 든 때로부터 약 네 시간 정도가 지난 후이다. 전통적으로 이 시간을 동트기 두 시간 전으로 보고 있다.
세 번째 수행을 위한 자세: 높은 베개에 기대어 누우라. 명상 자세와는 다르게 다리를 느슨하게 교차하라. 어느 쪽 다리가 위에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이 자세는 비행기 일등석 좌석에서 자는 것과 유사할 수 있다. 몸을 기대고 있어야 하며 완전히 누우면 안 된다. 높은 베개를 사용하면 얕은 잠을 유지할 수 있고 꿈속 명료함이 더 커진다. 그러나 목이 편안한지 유의하라. 불편한 자세를 지속하지 말라.
이때 몸의 필요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어린 시절부터 학교에서 매일 여러 시간 동안 다리를 교차한 자세로 앉아 있었기 때문에 아주 쉽게 이 자세를 취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자세는 대부분의 서양인에게 어려울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밤새 고통을 견뎌야 하는 것이 아니라 알아차림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러니 이 목표를 기준으로 수행을 조정하라.
세 번째 수행에서는 호흡을 완전히 알아차리면서 스물한 번의 깊고 부드러운 호흡을 하라.
이때 가슴 내부에 검은색으로 빛나는 홍 음절을 시각화하면서 가슴 차크라에 집중하라. '홍'자는 몸과 같은 방향, 즉 앞을 향하고 있다. '홍' 자와 하나가 되어라. 그러면 모든 것이 검은색 '홍'자가 된다. 그것이 되어라. 검은색 '홍' 안에서 마음이 가볍게 쉴 수 있도록 놔두고 잠들라.
세 번째 수행에서 계발되는 자질은 힘이다. 당신은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다. 강인함을 느끼기 위한 '시도'를 해보려 자신을 부풀리지 말라. 이것은 당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힘을 재발견하는 것에 관한 수행이다. 힘에 대한 감각은 안전하다는 느낌의 일부이기도 하다. 세 번째 수행에서 생겨나는 꿈은 안정감을 주는 힘과 관계되어 있다. 마더 탄트라에는 강력한 다키니가 꿈꾸는 이에게 왕좌에 앉으라고 하는 꿈, 꿈꾸는 이가 가르침을 받기 위해 안전한 성 안으로 들어가는 꿈, 혹은 꿈꾸는 이가 어머니나 아버지에게 인정을 받는 꿈이 예시로 나와 있다. 중요한 것은 특정 이미지가 아니라 꿈의 내용이다. 다키니가 나를 왕좌에 앉히는 꿈 대신에 상사가 승진을 시켜주는 꿈을 꿀 수도 있고 어머니가 내 성취를 기념하기 위해 파티를 준비하는 꿈을 꿀 수도 있다. 이 두 꿈 모두 이 세 번째 수행의 특징을 나타내는 꿈일 수 있다. 꼭 성이 아니더라도 꿈꾸는 이가 안전하게 느끼는 상황이 꿈에 나타날 수도 있으며 꼭 부모님이 아니더라도 꿈꾸는 이에게 안전함, 안도감, 힘의 느낌을 주는 누군가가 꿈에 나올 수도 있다.
주요 수행 네 번째: 두려움 극복하기
네 번째 주요 수행은 다시 깨어날 필요가 없기 때문에 가장 쉽다. 특정 자세를 취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편안하게 앉으라. 정해진 호흡법도 없다. 그저 자신의 리듬대로 자연스럽게 호흡하라. 전통적으로 이때는 새벽 동이 트기 바로 전, 즉 마지막으로 깬 이후 두 시간이 지난 시점이다.
성기 뒤쪽의 차크라인 '비밀 차크라'에 의식을 집중하라. 그 차크라 안에는 검게 비차는 빛의 구, 즉 검은 티글레가 있다. 이것은 상상력의 어두운 측면이다. 가르침에 따르면 이 네 번째 수행에서 만들어진 꿈에는 세찬 기운의 다키니들, 산과 계곡에 난 불, 급류하는 강, 모든 것을 파괴하며 지나가는 바람 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이것은 원소들이 자아의 이미지를 파괴하는 꿈이어서 무서울 수 있다. 이것이 정말 당신을 파괴하는지를 살펴보라. 이 수행에서의 꿈은 무시무시한 양상을 띨 수밖에 없다.
네 번째 수행을 위해 비밀 차크라 내부에 위치한, 검은빛을 발하는 티글레로 들어가서 그것과 하나가 되어라. 마음을 편히 하고 모든 곳에 있는, 광채를 발하는 검은빛에 가볍게 집중하라. 이 검은빛은 당신의 감각과 마음에 스며들어 있다. 이제 잠들라.
네 가지 자질, 즉 평화, 성취, 강인함, 세찬 기운은 매우 다양한 이미지, 느낌, 감정, 경험과 관련이 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전통적인 예시와 같은 특정 종류의 꿈이 반드시 나타나지는 않는다. 중요한 것은 그 꿈의 특성이다. 감정적 결, 꿈에서 느낀 감각, 꿈속 경험에 스며들어 미묘하게 흐르고 있던 어떤 기류. 우리는 이런 것들을 통해 어떤 차크라가 그 꿈과 연결되었는지, 그것이 어떤 차원의 경험이었는지 알아낼 수 있다. 이는 꿈의 내용물들을 해석하려는 시도와는 다르다. 이는 특정 꿈을 만들어내기 위해 프라나와 마음이 몸의 어떤 에너지 시스템에 집중되어 있는지도 나타내준다. 또한 꿈은 깨어 있을 때 일어난 경험 및 사건들로부터 영향을 받기도 한다. 꿈과 연결된 모든 것을 검토함으로써 우리는 다량의 정보를 알 수 있게 된다.
여기까지 마쳤으면 더 이상 수행을 위해 깨어날 필요는 없다. 물론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 일어나긴 해야겠지만 말이다. 일어날 때도 현존 속에서 깨어나도록 하라. 깨어난다는 것을 스스로 알아차리면서 말이다. 이 수행의 목적은 밤 동안에 알아차림의 지속성을 키워 깨어났을 때와 잠들었을 때 그리고 종일 그것을 유지하는 것이다.
자 세
신체 자세는 특정 에너지 채널을 개방하거나 압박하여 미묘한 에너지 흐름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수행의 특정 과정을 돕기 위해 이러한 지식을 사용한다. 티베트 전통에서는 부정적인 감정이 주요 채널과 더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고 여긴다. 남자는 몸의 오른쪽 여자는 몸의 왼쪽에 이 채널이 있다고 있다. 남자가 오른쪽으로 자면 대개 부정적인 프라나를 운반하는 채널이 약간 닫히고 왼쪽 채널이 열리게 된다. 또한 신체 기관인 폐도 한쪽이 약간 압박을 받으면서 반대쪽 폐가 호흡을 책임지게 된다. 어쩌면 당신은 자는 방향에 따라 어떤 영향을 받는지 이미 잘 알고 있을 수도 있다. 오른쪽으로 누웠을 때는 왼쪽 콧구멍으로 숨쉬기가 더 쉬워진다. 남성의 경우, 오른쪽으로 누운 자세는 왼쪽 채널에 흐르는, 긍정적인 지혜의 프라나의 움직임에 유익하다. 여성의 경우에는 남성과 반대로 왼쪽으로 누워 자는 편이 오른쪽에 있는 지혜의 채널에 유익하다. 이러한 자세는 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꿈 수행이 더 쉽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궁극적으로 우리는 균형 잡힌 프라나를 중앙 채널로 옮기길 원하긴 하지만, 지혜의 프라나의 흐름을 여는 것은 임시적인 방편이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자세에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자는 동안 더 안정적인 알아차림을 유지할 수도 있다. 내 고향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로 1미터, 세로 2미터 크기의 티베트 카펫 위에서 잠을 잔다. 자다가 너무 많이 움직이면 침대에서 떨어질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좁은 곳에서 자는 사람의 수면 자세는 밤새 잠든 마음속에도 각인되어 유지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만약 어떤 사람이 절벽 끝의 바위에서 자고 있다면 그는 자신이 가장자리로 굴러가지 않도록 충분한 알아차림을 유지할 것이다. 서양에서처럼 큰 침대에서 자는 사람은 시곗바늘처럼 360도 회전하더라도 침대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지금 우리에게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알아차림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집중이 흐트러질 때 이를 실험해 볼 수 있다. 자세를 바꾸고 차분하고 부드럽게 호흡하라. 그러면 아마 집중이 잘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호흡, 프라나의 움직임, 몸의 자세, 생각, 마음의 자질 모두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이것을 이해하면 수행자가 의식적으로 긍정적인 경험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
마음에 집중하기
다양한 몸의 자세가 에너지의 흐름을 변화시키고 경험의 질에 영향을 주듯이 몸에 집중하는 각기 다른 시각화들 또한 이런 변화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주요 수행의 네 부분은 각각 네 개의 차크라 중 하나에서 특정 색깔을 띤 빛, 티글레 또는 음절에 집중하는 활동을 포함하고 있다.
우리가 특정 차크라의 지점에서 색을 지닌 연꽃, 티글레 또는 음절을 심상화할 때, 이것들이 진짜 거기 있는 것은 아니다. 심상화는 그 지점을 통해 움직이는 에너지의 자질들과 패턴들을 나타내는 상징 혹은 그림 같은 것이다. 이러한 이미지들을 사용하여 마음은 몸의 정확한 위치에 있는 특정한 패턴들의 에너지에 더 잘 연결될 수 있으며 우리의 의식은 이 연결에 영향을 받는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바와 같이 색깔 역시 의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만일 우리가 빨간색으로 칠해져 있는 방에 들어간다면 우리의 경험은 흰색, 초록색, 혹은 검은색 방에 들어간 것과는 사뭇 다를 것이다. 심상화에서 쓰이는 색깔은 의식의 특정 자질을 확립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명상할 때 우리는 집중과 산만함을 껐다 켰다 할 수 있는 스위치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의식은 다양한 수준의 강도로 집중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내가 오랜 시간 암흑 속에서 안거 수행을 하다 밖에 나왔을 때는 모든 시각적인 현상이 극도로 강렬하게 느껴졌다. 집과 나무들, 모든 색깔과 모든 사물들이 선명했다. 이와 똑같은 이미지들을 이전에도 매일 보긴 했지만 그때는 그다지 특별할 게 없어 보였다. 그러나 암흑 속에서 50일을 보낸 후에는 내 눈앞의 것들에 대한 집중이 너무나 강해져서 모든 것이 놀라울 정도로 선명해졌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다시 시각적 현상들에 둔감해지게 되었다. 물론 시각적 현상들은 바뀌지 않았다. 그것들에 대한 내 인식이 약화된 것이다. 내 경험은 이례적이긴 해도 일반적인 원칙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의식의 집중을 더 강하게 한다면 우리의 모든 경험은 더 선명해질 것이다.
수행에서도 집중의 수준이 단계적으로 다른 것은 마찬가지다. 밤에 심상화를 시작하면 티글레에 아주 강한 집중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몸이 이완되고 잠이 오면 심상화된 대상의 모습도 약화될 수 있다. 감각이 희미해지고 청력, 냄새, 촉감 등이 줄어든다. 이렇게 감각이나 시각화가 희미해지는 것은 의식의 강렬하고 예리한 집중이 약화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다음에는 거의 느낌이 없어질 수도 있는데 또 다른 집중의 수준으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결국에는 아무런 감각 경험도 남지 않게 되고 심상화의 이미지도 없어지게 된다.
이런 미묘한 차이들을 인식하는 것이 어렵긴 하지만 잠에 빠져드는 과정 속으로 더 많은 알아차림을 가져오게 되면 이 차이들은 분명해질 것이다. 심지어 어떤 이미지나 감각이 완전히 암흑 속으로 빠져든 후일지라도 현존은 유지될 수 있다. 결국 당신은 '아' 자에 집중한 상태로 잠들 수 있을 것이다. '아'자가 나타내는 순수한 현존에 밤새 머무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아침에 막 깨어나는 순간조차 순수한 현존 속에서 나타나게 될 것이다.
당신은 아마 밤새 집중을 유지해 본 경험이 이미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당신이 약속 때문에 이른 시간에 일어나야 할 때, 의식 일부는 잠을 자는 동안에 유지된다. 당신이 5시에 일어나야 한다고 쳐보자. 당신은 잠자리에 들긴 하지만 자주 깨어 시간을 확인한다. 당신을 그것을 강하게 개념화하지도 생각하지도 않았지만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의식은 남아 있다. 이런 식의 집중은 굉장히 미세한 것이다. 이것이 수행 속으로 가져와야 할 종류의 집중이다. 강한 집중이 아니라 가볍게 다뤄지는, 부드럽지만 일관된 그런 집중 말이다. 당신의 인생에서 뭔가 멋진 일이 일어나서 자기 전까지도 즐거워했다면 깨어날 때도 그 즐거움은 당신과 함께할 것이다. 즐거움은 자는 동안에도 지속되니까 말이다. 당신은 그 즐거움을 무서우리만치 꽉 쥐고 있을 필요가 없다. 당신의 의식은 그저 그 즐거움과 함께 휴식한다. 이것이 바로 티글레와 함께하는 방법이다. 즐거움과 함께 잠이 들 때처럼 티글레와 함께 잠들라.
현상과 관계를 맺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마음이 현상을 붙잡고 있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현상이 마음에 나타나는 것이다. 이것은 티글레에 집중하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 마음이 현상을 붙잡는 것은 이원적인 상호작용이 보다 뚜렷해진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이때 대상은 그 자체로 고유한 독립체로 여겨진다. 그리고 마음은 마치 분리되어 있는 별개의 어떤 것 같은 그 대상에 매달린다. 우리가 현상을 붙잡기를 그만둔다고 해서 이원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현상은 여전히 경험 속에서 생겨날 것이고 분리된 독립체로 개념화될 것이다. 그러나 이때의 개념화는 전보다 훨씬 약화되어 있다. 마음이 현상을 붙잡는 것이 더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개념화라면 현상이 마음에 나타나는 것은 수동적이고 약한 개념화라고 말할 수 있다. 개념화가 약해질수록, 비이원적 릭빠에 녹아들기 더 쉬워진다.
우리는 마음의 현상을 붙잡는, 보다 뚜렷한 이원성의 형태로 수행을 시작한다. 대상을 개념화하고 상상의 감각들을 활용하여 그것의 경험이 가능한 한 강해지게 하라. 그리고 이를 명확하게 심상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라.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을 느끼고 그것이 몸의 감각, 에너지, 마음의 자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알아차림 속에 대상을 강하게 정착시킨 후에는 마음의 초점을 느슨하게 하라. 의식 저변에 있는 의도가 마음을 대상에 묶어두는 것처럼 아무 노력 없이도 대상이 나타나도록 하라.
마음이 다음 날의 약속 때문에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사실에 계속 연결되어 있듯이, 또는 커다란 즐거움과 계속 함께하고 있듯이 말이다. 여기에는 노력이나 집중이 필요하지 않다. 그것은 그냥 거기에 있고 당신은 그것과 함께 있다. 당신은 더 이상 그것을 창조해 내지 않는다. 그것을 허용하고 지켜볼 뿐이다. 이것은 따뜻한 태양 아래 눈을 감고 누워 있는 것과 비슷하다. '저기 바깥에' 있는 태양의 존재에 대해 집중하지 않아도 당신은 빛과 온기를 온전히 느낀다. 당신은 빛과 온기에 대해서 경험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들에 집중을 유지하려 애쓸 필요가 없다. 당신은 그냥 빛과 온기를 경험한다. 당신은 그 경험과 하나다. 이것이 바로 수행 중 심상화를 하는 방법이다.
수행을 시작했을 때 흔히 발생하는 한 가지 공통적인 문제는, 너무 강하게 집중을 유지할 때 발생하는 수면 장애이다. 집중은 가벼워야 한다. 이것은 티글레에 집중하도록 마음을 강요하는 것이라기보다는 티글레와 그저 '함께 있기'에 가깝다. 평범하게 잠들 때에도 우리는 비슷한 경험을 하곤 한다. 잠에 빠지려 할 때 이미지와 생각들이 그저 마음에 떠다니는 경우와 마음이 어떤 대상에 강하게 고정되어 있는 경우, 어떤 차이가 있는가? 직접 경험해 보라. 당신에게 효과가 있는 방법과 없는 방법을 찾아 적절히 조정하라. 만일 수행 때문에 잠이 들지 않는다면, 잠들 수 있을 때까지 집중에 대한 압박감을 감소시키라.
티글레나 음절에 집중하는 것은 마음이 그것을 붙잡든, 나타나도록 내버려 두든 상관없이 그저 첫걸음에 불과하다. 진정한 의도는 대상과 하나가 되는 것이다. 음절 '아'로 예를 들어보자. '아'는 아직 태어나지 않은 것, 불변의 것, 마음의 중립적 상태를 상징한다. 하나의 대상으로서 '아'에 집중하기보다는 '아'가 나타내는 것들, 즉 '아'에 스며들어 있는 그것의 본질과 하나 되는 것이 가장 좋다. 사실 이런 일은 매일 밤마다 일어난다. 잠에 빠져든 것은 순수한 릭빠 속으로 '빠져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 깊은 잠에서는 작용하지 않는, 뚜렷한 개념적 마음과 자신을 동일시한다면 밤마다 릭빠의 경험보다는 무의식의 경험이 일어날 것이다. 릭빠는 잠 속에서 발견될 수 있다. 릭빠는 이미 거기 있기 때문이다.
대상이 마음에 나타나도록 허용하는 것 너머에는 비이원의 상태가 있다. 마음은 여전히 집중되어 있지만 개념들과 동일시되지 않으며 생각은 티글레나 '아'를 심상화하는 데 동원되지 않는다. 마음은 주체와 객체로 나눠짐 없이 단순한 인식 속에 나타난다. 집중하는 사람과 집중의 대상 없이 집중된 인식이 존재하게 되면 진정한 비이원적 인식을 갖게 된 것이다. 비이원적 상태에서는 '아'가 '저기'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당신도 '여기' 존재하는 것이 아니게 된다. 이미지가 남아 있을 수도, 남아 있지 않을 수도 있지만 두 경우 모두 경험이 주체와 객체로 나누어져 있지 않다. 오직 '아'만 존재하며 당신이 바로 '아'이다. 이것이 꽃잎에 의해 붉은빛을 띠고 있는 투명한 '아'가 의미하는 바이다. 당신은 '아'에 의해 붉은빛을 띠고 있는 투명한 '아'가 의미하는 바이다. 당신은 '아'에 의해 순수한 비이원적 인식이 된다. 붉은 꽃잎으로 상징되는 경험이 발생하더라도, 그것의 색깔이 '아'를 물들이긴 하지만 비이원적 현존의 광휘는 상실되지 않는다.
수행자들은 시각화를 유지하기가 어렵다거나 그것이 잠을 방해한다고 말하곤 한다. 수행 순서에 대한 이해가 이 문제를 명확히 해줄 것이다. 바른 순서는 보는 것, 느끼는 것, 그리고 그것 자체가 되는 것이다. 당신이 대상과 온전히 하나 되면 심상화가 중단될 수 있는데 그래도 괜찮다.
가르침에서는 또한 죽음의 시점에 이런 종류의 집중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죽음이 찾아왔을 때 현존을 유지할 수 있다면 죽음의 전체적인 과정은 매우 달라진다. 이 현존을 유지하는 것은 죽음의 시점에서 의식을 이동시키는 수행, 즉 '포와'의 진정한 정수라고 할 수 있다. 이 수행의 목적은 마음을 순수한 인식의 공간, 즉 다르마카야(법신불)로 곧장 옮기는 것이다. 이것에 성공하면 수행자는 사후에 산란과 격변을 경험하지 않게 되고 청정한 빛 속으로 곧장 해방된다.
순수한 현존에 머무를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 우리는 산란해지며 꿈, 환상, 윤회, 후생 속에서 헤매게 된다. 그러나 순수한 현존을 유지한다면 우리는 밤 동안에도 청정한 빛 속에서 우리 자신을 찾을 수 있으며 낮의 일상에서도 마음의 본성에 머무를 것이다. 또, 죽음 이후에도 바르도에서 해방될 것이다.
심상화가 의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경험하고 싶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시도해 보라.
완전한 어둠, 완벽한 암흑 속에 있다고 상상하라. 당신의 주위가 어두울 뿐만 아니라 시야, 피부, 당신의 위와 아래, 신체의 모든 세포 내부까지 어둡다. 마치 어둠을 느끼고 냄새 맡고 맛볼 수 있을 정도로 말이다.
이제 그 어둠이 갑자기 청정하고 만연한 빛에 의해 허물어지는 것을 상상하라. 그 빛은 당신의 주위에도, 당신 안에도 있는 당신 그 자체인 만연한 빛이다.
당신은 이 두 심상화의 차이를 그저 상상의 시각적인 측면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내적 세계를 밝혀주는 미세한 감각을 통해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어둠 속에서는 약간의 두려움이나 분노 같은 것들이, 빛 속에서는 오직 청정함만이 경험될 것이다.
수행에 필요한 종류의 집중을 경험하기 위한 다른 실험도 있다. 몸을 이완하라. 당신의 목 차크라에서 빛나고 있는 붉은 '아'를 상상하라. 그 붉은빛은 짙고 그윽하며 감각적이다. 당신의 상상력을 사용하여 그 빛을 느끼고 스스로를 고요히 하며 이완시키라. 당신의 몸과 마음을 가라앉히고 치유하라. 빛이 확장되어 당신의 목 차크라가 가득 채워지고 당신의 온몸도 가득 채워진다. 이렇게 하면 모든 긴장이 풀어진다. 붉은빛이 닿은 모든 것들이 녹아버린다. 당신의 온몸이 붉은빛에 녹아버린다. 당신의 인식에 이 빛이 스며들도록 하여 당신에게 보이는 것은 오로지 붉은빛밖에 없도록 하라. 느껴지는 것은 오로지 이 고요한 빛밖에 없고 들리는 것은 오로지 이 평화로운 빛밖에 없다. 생각하지 말고 그저 경험하라. 당신의 마음이 곧 붉은빛이 되도록 하여 어떤 대상을 인식하는 당신 존재가 없어지게 하라. 오직 붉은빛만이 그 자신을 알아차리고 있다. 주체나 객체로 어떤 것이 떠오르면 그것을 붉은빛 속으로 용해시키라. 몸과 에너지, 세상과 정신적인 사건들을 포함한 모든 것들이 당신이 완벽하게 붉은빛과 하나가 될 때까지 용해된다. 여기에서는 '안쪽'이나 '바깥쪽'이 없으며 오직 이 빛밖에 없다. 이것이 '아'와 하나 되는 방법이자 밤에 심상화의 대상과 합일하는 방법이다.
수행의 순서
수행은 항상 순서대로 진행되어야 한다. 주요 수행의 첫 번째 단계, 즉 목의 '아' 자에 집중하는 것은 처음 잠이 들 때 해야 한다. 그리고 그 두 시간 후에 두 번째 단계를 진행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세 번째 단계와 네 번째 단계 역시 그전 단계를 끝내고 두 시간 후에 진행한다. 이처럼 수면 중에 규칙적으로 깨어나면 얕은 잠을 유지할 수 있으며 꿈 요가를 성취하기가 쉬워진다. 수면 시간을 정확히 두 시간씩 나눌 필요까진 없지만 원한다면 알람을 사용해도 된다. 중요한 점은 잠에서 총 세 번 깨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간격을 두 시간으로 말하는 이유는 보통 우리가 여덟 시간 정도 자기 때문이다. 이렇게 계속 깨어나는 것이 명료함을 강화해 주긴 하지만 수면을 통해 휴식을 취하는 것도 그만큼 중요하다. 그러니 깨어나는 시간을 놓쳤다고 걱정하지 말고 어쨌든 세 번 일어나면 된다. 만일 세 번을 못 일어나겠다면 한 번만 깨어나라. 자신이 할 수 있는 한에서 최선을 다하면 된다. 자신이 못하는 것에 대해서 걱정하지 말라. 이것이 수행의 중요한 비밀이다! 걱정은 당신의 수행에 도움이 안 된다. 그러나 더 잘해 보겠다고 의지를 다잡는 것을 잊지는 말라. 그저 당신이 할 수 있는 한에서 최선을 다하라.
만약 첫 번째 단계를 마치고 잠든 뒤에 동이 틀 시간까지 못 깨어났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러면 수행의 두 번째 부분을 하면 된다. 세 번째, 네 번째 부분으로 넘어가지 말라. 주요 수행 네 단계 중 하나라도 절대 건너뛰어서는 안 된다. 각 수행의 결과는 연속성이 있다. 이는 서로 다른 차크라, 색깔, 명상법, 시간, 원소, 에너지, 자세 같은 모든 요소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수행자의 특정 경험을 만들어내고 확실한 능력들을 계발하려면 이 모든 것들이 함께 작용해야 한다. 수행의 각 단계는 의식의 특정 에너지적 자질을 떠올리게 하여 알아차림과 통합되도록 만든다. 그리고 각각의 자질은 다음 수행 단계가 잘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네 가지 단계가 순서에 맞게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바로 이러한 순차적인 발전 방식 때문이다.
주요 수행의 첫 단계에는 꿈의 평화로운 측면이 가득 차 있다. 예를 들어 당신이 수행의 일부만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세찬 기운의 측면보다는 이 평화로운 측면을 수행하는 것이 더 쉽다. 무서운 상황보다는 평화로운 상황에서 현존에 머무는 것이 더 쉬운 법이다. 숙달하기 쉬운 상황에서 더 자주 수행한 후, 그것이 진전되면 그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서 더 자주 수행한 후, 그것이 진전되면 그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서 수행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원칙이다. 이 경우에는 현존 속에서의 안정감을 먼저 확보한 후에 더 어려운 경험의 측면들과 함께 수행해야 한다. 명료함을 증진시키고, 강인한을 키운 뒤에 세찬 기운과 관련된 상상으로 넘어간다.
수행의 첫 단계는 무언가를 계발하는 것보다는 평화로운 알아차림을 재발견하는 것과 더 가깝다. 여기서는 무언가 '하는' 것에 대한 노력을 덜 해야 하며, '되는' 것을 더 많이 허용해야 한다. 이것은 마치 종일 뛰어다니다 집으로 돌아와 평화로운 꿈속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과 같다. 푹 쉬고 회복하는 데에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때 사용되는 차크라가 목 차크라다. 목 차크라는 확장과 수축, 잠재력 등에 에너지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두 시간 후에는 잠에서 깨어나라. 이때의 잠은 당신이 휴식을 취하고 긴장을 풀 만큼 충분히 깊어야 한다. 그래야 마음의 자질과 태도가 변하기 때문이다. 주요 수행의 이 첫 번째 단계에서는 안정성과 집중력이 계발된다. 마치 맨몸처럼 말이다. 두 번째 단계에서 당신은 안정화된 현존의 장식물로서 명료함을 계발하여 몸을 치장한다. 그리하여 이마 차크라에 집중하게 된다. 이마 차크라는 명료함의 증가, 열림과 연결되어 있다.
첫 번째 단계에서 안정성, 두 번째 단계에서 명료함이 계발되었다면 세 번째 단계에서는 강인함이 계발된다. 이때의 중심점은 몸의 가장 중심에 위치한 차크라, 즉 가슴 차크라이다. 가슴 차크라는 힘의 근원과 연결되어 있다. 이는 세 번째 단계에서 꿈을 꾸면 꿈속에서 힘을 가지게 된다는 의미가 아니다. 이 힘은 우리의 수행, 즉 앞선 두 단계의 결과로서 계발되는 것이다. 이 힘은 거칠고 공격적인 힘이 아니라 생각과 시각을 넘어선 힘이자 어떤 현상과 마주했을 때 습관적인 반응성에서 자유로워지게 하는 힘이다. 이는 마치 자신의 왕좌에 앉은 왕과 같다. 이때 왕좌는 곧 그가 지닌 힘의 자리이다. 당신은 순수한 인식 속에서 당신이 지닌 힘의 바탕에 앉아 있다.
안정감, 명료함, 강인함에 근거해 있는 네 번째 단계에서는 용맹함이 계발된다. 우리는 무서운 꿈의 원인을 우리 자신 안에 지니고 있다. 지금까지의 세 단계에서 성취를 이룬 후에 우리는 비밀 차크라 속 검정 티글레에 집중함으로써 무서운 꿈의 원인을 꺼내볼 수 있다. 비밀 차크라는 대부분 세찬 기운과 관련된 업의 흔적들과 연결되어 있다. 이 무서운 꿈들의 등장은 앞선 수행들에 의한 것이다. 수행자가 이런 종류의 꿈을 계속 꾸는 것은 권장되는 일이다. 이 단계의 수행을 통해 제아무리 무서운 업의 흔적이라도 바른길로 전환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런 식으로 우리의 수행이 얼마나 진전되었는지 점검할 수 있으며, 우리가 키워온 안정성, 명료함, 강인함을 더 강화시킬 수 있다. 무서운 이미지들은 더 이상 두려운 감정을 만들어내지 않으며 오히려 수행을 진전시킬 기회로서 환영받는다.
또 다른 방법도 있다. 당신이 원한다면 적절한 결과를 얻을 때까지 오직 수행의 한 지점에만 집중할 수도 있다. 여전히 수행 순서는 지켜야 한다. 이 경우 잠에서 깨어났을 때마다 수행의 첫 번째 단계를 행하라. 평화로운 꿈, 알아차림의 안정성을 경험할 때까지 첫 번째 단계만을 수많은 날 동안 수없이 반복하라. 첫 번째 단계에서 어느 정도 성취를 이룬 후에는 첫 번째 단계에서 거쳤던 만큼이니 많은 밤 동안 명료함을 증진시키는 두 번째 단계를 수행하라. 밤중에 명료함이 충분히 증가할 때까지 말이다. 그러면 두 번째 단계에 해당하는 자질의 꿈이 만들어질 것이다. 그런 후 또 다음의 결과가 나타날 때까지 세 번째 수행만을 반복하고 그다음에 네 번째 수행을 시작하라. 만약 당신이 첫 번째 단계를 완성하지 못했다면 두 번째 단계는 시작하지 말라. 마찬가지로 세 번째 단계를 완성하지 못했다면 네 번째 단계를 시작하지 말라. 다시 반복하자면 순서가 중요하다.
이 수행이 복잡해 보여서 용기를 잃는 사람들도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처음에만 그렇게 보일 뿐이다. 꿈 요가에 숙달될수록 수행은 더욱 단순해질 것이다. 알아차림이 안정되면 다른 어떤 종류의 수행도 필요 없어진다. 이때는 그저 현존에 머무는 것으로 충분하며 꿈은 자연스럽게 자각된다. 수많은 다른 요소들이 수행자를 돕기 위해 조화 속에서 일하고 있기 때문에 수행이 복잡해 보일 뿐이다. 특히나 가장 많은 도움이 필요할 때인, 수행을 시작할 때 말이다. 준비 과정에 있는 각각의 요소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시간을 가지고 수행하라. 그리고 그것들을 같이 활용하라. 일단 꾸준히 자각몽을 꿀 수 있게 되면 더 간소화된 수행을 시도해 볼 수도 있다.
「티베트 꿈과 잠 명상」/ 1998 정신세계사
'명상 호흡' 카테고리의 다른 글
꿈을 통제하고 존중하기 (0) | 2023.01.25 |
---|---|
꿈 요가 수행법 - 자각 (0) | 2023.01.25 |
꿈 요가 수행법 - 밤에 하는 준비 수행 (0) | 2023.01.25 |
꿈 요가 수행법 - 네 가지 기본 수행 (0) | 2023.01.25 |
꿈 요가 수행법 (1) | 2023.01.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