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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쉼터

삼식(三息) 호흡, 지식(止息) 호흡

by 마하연 2023. 1. 15.

쉬어감은 새 생명의 잉태입니다.

바야흐로 일촌광음이 실감나는 시절이다. 

 

눈 깜박할새에 임인년도 허리가 꺾여버렸습니다. 

물질문명의 패러다임 전환 속도는 그야말로 광음 속을 초월한 지 이미 오래다.

오육십대 중늙은이들은 세상 변화의 궤도에서 멀찌감치 내쳐지고 새로운 매트릭스 메가버스의 소용돌이에 함몰되어 정신 넋 빠진 자 수두룩한 세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세상사 나오느니 한숨이요, 맥빠지고, 기막히니, 원인 모를 급성질환에 심지어 돌연사도 드물지 않습니다. 삶이 곤고하고 정, 신, 기가 막막해져 오는 심신질환엔 뭐니 뭐니 해도 쉬어가야 한다는 우주의 콜이자 시그널임을 아셔야 합니다.

앞만 보고 달리다 보니 느느니 한숨이요, 사회에 정치에 문화에 부정성이 팽배하게 되니 신경성 질환에 시달리게 되고, 너와 내가 내뿜는 사기, 악기, 탁기가 독성인자가 되어 내 몸에 축적되어 결국은 큰 병을 발생시키고 매사가 꼬여 죽을 맛입니다.

물질문명이 극한인 이즈음.. 그야말로 숨 막히는 이 시대에 살아가는 우리들은 너나 없는 질식의 시대, 고통의 시대를 함께하는 동반자들입니다.

겉은 멀쩡한듯해도 속은 아무도 장담 못 합니다. 무서워서 건강진단조차 하기 힘듭니다.

 

제가 늘 가리키는 자애명상 시작엔 늘 삼식(三息) 호흡, 지식(止息) 호흡이 있습니다.

코를 이용하여 단전 내지 자궁까지 숨을 크게 들이킨 다음 하나 둘 ~ 다섯을 센 다음 입으로 길고 천천히 세 번을 내뱉는 걸 말합니다.

경쟁과 투쟁, 상대방 비방, 남의 일 간섭 등으로 헐떡이는 숨, 거칠고 급박한 숨에서 멈추고 쉬어가는 '지식(止息)'을 하라는 말씀입니다.

◆ 코로 호흡을 길게 빨아들이는 순간 우주의 맑고 하늘의 밝은 기운이 함께 스며들어와 내 단전에 머물게 되고 

◆ 숨을 멈추는 동안 내 몸의 기가 맑고 밝아집니다. 오장 육부가 정화되고 오장 육부의 세포들이 항상성 운동을 시작하여 건강하고 밝은 에너지가 충만됩니다.

◆ 입으로 길게 숨을 내뿜는 순간 내재돼있던 온갖 탁기가 쓸려나가게 됩니다.

 

호흡이 탁하면 삶도 탁합니다.

호흡이 거칠면 삶도 거칩니다.

호흡이 미약하면 삶도 그러합니다.

호흡이 멈추면 삶도 멈춥니다.

 

쉬어감은 멈춤이 아닙니다. '지식止息'이라 해서 삶이 그친다는 것이 아니고 지(止)의 의미에는 '새로운 싹이 돋는다'라는 의미가 함장되어 있습니다. 지극히 순수하고 깨끗한 물을 명경지수(明鏡止水)라 할 때도 역시 그칠 지止자를 쓰듯이 그침은 새 생명을 잉태합니다.

'간절함이 부처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누구나 턱없이 바쁘고 짬 내기 어렵게 분주한 시절 시기에 큰 수고로움 없이 안정을 찾고 혼백의 기운을 차릴 수 있는 가장 큰 우주의 시혜가 지식 호흡입니다. 시간 공간에 구속 없이 그저 숨을 깊게 들이 마시고 잠시 멈췄다 입으로 길게 내뿜으면 됩니다.

걷다가 해도 되고 신호 대기 중에 하셔도 무방합니다. 잠자리에서 하시면 더욱 좋습니다. 자기전에 습을 들이면 자는 내내 쉬어가니 심신회복은 물론이요, 새로운 기운이 가득 차 내일이 평안해집니다.

주무시기 전에 눈을 감고 자애명상을 하십시오.

 

* 자애명상법 *

① 삼식

② 기운 내리기

③ 만다라 만들기

④ 내 몸 오장 육부에 감사하기

⑤ 부처님 사랑합니다, 미안합니다, 용서하세요, 감사합니다. 십분 정도 암송하면서 주무시기를 실천하십시오.

간절함과 꾸준함이 부처입니다. 우리 몸의 100조 개의 세포가 100일이면 모두 새 세포로 바뀝니다. 백일동안 자애명상 실천하면 그 결과는 가히 상상불허입니다.

간절함으로 세포 갈이 하셔서 건강하고 행복한 삶 누리십시다.

마하반야바라밀_()_

2022년 6월 21일 

 

승묵스님 글모음 길라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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