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눈을 뜨고 살기 어려워요. 돌아다니기도 조심스럽습니다. 인터넷 뒤적거리기도 계면쩍습니다.
애당초 닭벼슬만도 못한 중 벼슬하려고 현직 대통령에 줄대기하여 xx원장 감투 쓰신 큰 스님은... 남의 집 담 넘어가 개를 뚜드려 패 살해한 승복 입은 자와는 머가 다르며 때밀이 아주머니들 피 같은 돈 수억 원을 떼먹었다는 강남의 그 유명한 시님하고는 뭐가 다른가요.
어떤 보살님이 제게 입가에 의미심장한 미소를 띠며 물어요. "스님 xx종하고 조x종하고 뭐가 다릅니꺼?"
"네 보살님, x고종은 조금 나쁜 놈이고 조x종은 아주 나쁜 놈입니더 .. " 제 속이 후련해졌습니다.
용서하세요. 부처님 불보살님 신장님 미련타 갎지 마시고 그저 용서하십시오.
빛을 보려면 어둠이 꼭 필요하다지요. 내가 다른 사람의 잘못을 한 번 용서하면 신은 나의 잘못은 몇 배로 용서하신다 하시지만 그러나 부처님 이번만은 용서치 말아 주세요.
내가 남의 허물을 추호만큼이라도 덮어주면 신은 나의 허물을 모두 덮어 주신다지요. 그러나 부처님 이번만은 용서치 말아 주십시오.
행복이란 구하거나 노력한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욕망을 절제함으로써 얻어진다 해요. 궁극적 실재와 만나는 것 원초적 실상과 만나는 것을 진여라 합니다. 진여 여여와 만나는 것을 깨달음이라 합니다.
물이라는 것은 때로는 구름도 되고 얼음도 되고 이슬도 되는데 이를 변역성이라 하지요.
구름이 흩어지든 얼음이 녹든 물이라는 진실성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물의 순환에서 팔상성도를 보면 죽음이 없는 진실상을 볼 때 원초적 진실상을 볼 때 만족을 얻게 되고 만족을 얻게 되면 평화를 얻게 되는 게지요. 내 마음이 평화를 얻지 못하면 어떤 환경 변화에도 만족을 얻지 못하겠지요.
만족이란 것을 절제와 수행으로 벗을 삼아서 진여를 궁극해야 할 목적을 띄고 이 땅에 태어난 더욱이 시님이란 종자이기에... 부처님 감히 제안드립니다. 이번만은 용서치 말아 주십시오.
내 불성을 스스로께서 망가뜨리는 주색잡기와 도박은 골백 번 태어나 용서를 빌어도 영원히 갚을 수 없는 업덩어리입니다.
불초를 비롯한 모든 업짐을 진 자들이 살아남기 위해 올바른 불성으로 의지 신념으로 자주 자립하게끔 오무간옥에라도 가둬서 정신 바짝 차리게 혼을 내서 시주의 은혜에 천만 분의 일이라도 보답하게 만드소서 부처님!
하나하나 자기 허물을 고치는 게 수행이라지요.
부처님!
저희에게 몸버릇 마음버릇 말버릇을 고치는 발원이라도 할 기회를 주셔야 합니다. 그래야만 오탁악세에 물든 저희가 청정한 마음을 비로소 갖게 되고.. 다시 한번 시주의 은혜에 보답하는 행을 할 수 있게 단디 혼내주세요 부처님!
내 버릇을 고치는 게 얼마나 어려운가 아시지요. 내 버릇 고치는 수행을 하다 보면 다른 사람의 허물을 감쌀 수 있는 포용심이 생깁니다. 다른 이를 품고 받아들일 큰마음을 갖게 되고 내가 다른 사람의 마음속에 들어갈 수 있게 됩니다. 이를 가슴에 품고 편애심 없이 수승할 마음을 낼 때.. 비로소 남을 위한 도움을 줄 수 있는 마음이 자라나게 된다 하지요.
그동안 우리는 재화가 넘쳐나고 시간이 남아돌아 등 따습고 배부르니 태평세월 장구 가락에 묻혀 도낏자루 썩는지도 몰랐으니 부처님! 이번만은 환골 탈태할 수 있게끔 모질게 혼쭐을 내주시길 발원 올립니다.
나쁜 일이 생기는 것은 내 악업이 녹아서 생기는 것임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이 세상에는 그저 꼭 필요한 일이 인연 따라 필요할 때 일어남을 잊지 않겠습니다 부처님!
그래요 x고종은 조금 나쁜 놈이고 조x종은 아주 나쁜 놈입니다.
유구무언입니다 부처님!
2012년 5월 16일
관세음보살 승묵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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