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말씀에 초발심시변정각 初發心是便正覺이라 '처음 먹었던 마음 저버리지 않으면 성공하지 않을 사람 없다' 하셨습니다.
우리는 지금 백일이라는 적지 않은 시간을 기도에 정진 중입니다. 기간이 만만치 않은 만큼 기도해 나가는 과정 가운데 어려움도 많고 변수도 많이 생기다 보니 당초에 먹었던 마음이 변색되기도 하고 흔들리기도 합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초발심의 중요성과 아울러 늘 강조하신 가르침은 "바로 이 순간을 너의 최후의 순간인 것처럼 살아라"라는 가르침이십니다.
불초 역시 부처님 밥그릇 숫자가 늘어갈수록, 수많은 백일기도 천일기도를 마치고 또 시작할 때마다 본인의 부족함을 통감하게 되고 여리박빙如履薄氷이란 말대로 항상 살얼음을 디디듯이 조심스럽게 살아가야 함을 느낍니다.
목표한 기도를 한 번 마치고 두 번, 세 번 성취를 하다 보면 이름 붙이기 애매하고 설명하기 난해하지만 정묘한 아니 정묘하다 못해 신성한 힘이 생기게 됩니다. 수행정진으로 힘을 쌓아가다 보면 자신감이 생겨나고 위신력까지 갖춰지게 됨을 실감합니다.
세월이 흐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법력이 쌓이게 됩니다. 오랜 세월 동안 기도하게 되면 쉽게 마장이 붙지 못하게 됩니다. 내 심신의 주파수 파장이 고도화 고차원이 되고 궤도가 상향되기 때문입니다.
「관음경」에 "누군가가 나에게 저주의 화살을 쏘더라도 연꽃이 되어 떨어진다"라고 하셨습니다. 기도 중엔 기도 과정엔 크고 작은 시련 시험이 늘 준비되어 있고 우리는 이것을 필히 통과하여야 합니다. 우주에서 우리에게 주는 시험문제는 각 개인에 적합한 수준이고 풀지 못할 이겨내지 못할 난이도는 출제하지 않습니다.
저 역시 오만 배쯤 지날 때 오른쪽 고관절이 탈구되는 커다란 고비를 맞아 절수행을 그만두고 염불과 명상으로 방향을 돌려야 되나... 혹시 잘못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에 공포감에 위축되기도 하였지만
"부처님 당신께서 이렇게 만드셨으니 불구가 되든 여기서 꼬꾸라져 못 일어나든지 당신께 맡기겠습니다"
기도하다 죽은 귀신은 지구 역사상 한 명도 없다는 속설을 위로 삼아 죽을 각오로 일 배 일 배에 더 정성을 다하고 밀어붙이며 하루 이천 배에서 오히려 삼천 배로 늘리고 산신각 진시기도까지 새로 시작하며 버티고 간절히 매달리며 정진하자
수년 동안 괴롭히던 역류성 식도염이 씻은 듯 사라지고 과민성 대장증상으로 늘 부글부글 대고 잦은 설사로 무기력하던 대장도 편안해지는 가피가 현전하였으니 이런 것이 부처님 가호지묘력, 위신력 아니고 무엇이리오.
18만 배 넘어 19만 배 지나자 빠졌던 고관절이 드르륵드르륵 소리와 함께 다시 본래 자리로 원위치돼가는 것을 지켜보게 되고 20만 배 넘어가자 완전히 회복되어 그야말로 감쪽 같아졌습니다.... 나무 지장보살 마하살
이제 내일 아침 기도 마치면 21만 배 회향이 되며 백일기도도 회향이 됩니다. 총무 보살을 비롯한 제자분들의 협박(?)과 회유로 절은 1000배로 줄이고 우리 신도분들 기도와 축원 기도에 시간을 많이 할애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기도의 성취는 하루 온종일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는가에 달려있습니다. 설사 새벽에 기도했다 하더라도 보통 사람들과 다름없이 삶을 살아가면 기도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백일 동안만이라도 탁하고 오염된 마음을 쓸어내고 늘 참회하는 마음으로 하심 하는 마음으로 나를 낮추고 이기심을 제어하며 이타행으로 살아가기를 서원해야 합니다.
미워했던 마음 참회하게 하소서
사랑했던 마음마저 참회하게 하소서
참회하는 마음마저 참회하게 하소서
전생금생 지은죄업 참회하게 하소서
태우렵니다
악했던 마음 부처되는 마음
태우려는 마음마저 태우렵니다
오늘 내게 참회공덕이 있다면
나보다도 더 가난하고
나보다도 더 외로운 이에게
회향하게 하소서
회향하게 하소서
- 고 범능스님
마음 가운데 탐진치로 오염되고 탁했던 마음이 쓸어져 나간 그 자리에는 부처님의 자비 광명이 들어서게 됩니다. 항상 나를 낮추고 수행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기를 서원합니다.
마하반야바라밀 무설 승묵 합장
2017년 3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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