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이 가슴 벅찬 환희의 날입니다.
부처님은 '거듭되는 기도를 통해 번뇌의 세계를 뚫고 실상의 세계에 도달한다'라고 하셨습니다. 우리 모두는 '精神一到何事不成 정신일도하사불성'이란 말을 누구나 다 잘 알고 있습니다. 마음을 하나로 모아 진력을 다하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 마음이란 녀석을 하나로 집중시키기는 결코 쉽지 않으니 문제다.
정신일도 할 때 이를 도到 자를 살펴보면 칼 도刀 자가 들어 있다. 어찌하여 다다를 지(至)에 칼 도 자가 들어갔을까? 목적지에 이르기가 얼마나 어렵고 험난한지 대변해 준다.
우리의 삶에서 꾸준히 한길을 가기는 정말 쉽지 않다. 수많은 간난신고가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예리한 칼날 같은 마음자세로 쳐낼 건 쳐내야 하고 잘라낼 건 잘라내야 한다. 이것도 하고, 저것에도 끌려다니니고 하면 매사 불성不成인 것이다.
우리가 관세음보살, 지장보살, 천룡팔부 신장님 등 정성스레 칭명하여 모시는 분은 하나같이 우리의 마음과 하나임을 알아야 합니다. 나의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자, 내 가족, 그리고 만중생을 모두 희락의 세계로 인도하고자 하는 정진의 마음이 바로 부처의 마음인 것입니다.
부처의 마음을 쓰면 부처가 되는 것이고, 악마의 마음을 쓰면 악마가 되는 것이지요. 한 생각 한 생각이 스스로 대견해질 때 참으로 실다운 부처님 나라가 열립니다.
기도를 반복하면 묘한 힘이 생깁니다. 애기가 처음 걸음마를 배울 때를 상기해 보세요. 수없이 자빠지고 깨지고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계속 걷는 연습을 하다 보면 기다가 서게 되고 곧 혼자서도 잘 걷게 됩니다.
어떠한 일이든 꾸준한 반복만이 대가가 될 수 있습니다. 기도 중에 오는 게으름 나태 혼침 등 마장에서 오는 한계는 반복으로 이겨내는 수밖엔 없습니다.
우리 몸속 세포 중에는 한 개인이 발전하고 진보하고 진화되는 삶을 부정하는 아주 맹랑한 세포도 있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쉽게 되는 일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 그 일을 방해하는 사람이나 조건이 달라붙습니다. 우리가 좌절하고 게을러지고 나태해질 때마다 부정적인 세포는 기하급수적으로 번성하여 우리 운명을 퇴보시키고 윤회의 겁을 두텁게 합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목적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부처님께서도 인생은 목적 지향적인 것이라 하셨습니다. 꾸준한 기도 반복은 자기 포텐을 한량없이 승화시킵니다.
반복 꾸준한 기도를 통해 묘한 힘이 생기는데 우리는 그것을 '법력'이라 합니다. 법력은 부처님이나 스님들한테만 생기는 것이 아니고 누구나 가능한 일이며 꾸준한 기도는 세세생생 내가 지어온 지옥들을 하나하나씩 소거시키게 되고 지옥 자리에 희망이 하나씩 생겨나게 됩니다.
요즘 한여름 땡볕 더위가 기승을 부립니다. 저 역시 지치고 의욕이 부진으로 시달리다가 그래 '이열치열'이지 하는 마음으로 다시 절수행을 시작했습니다.
요즘은 아침기도 후 오백 배 정도 하고 나면 땀은 비 오듯 하고 온몸은 흠뻑 젖지만 정수리에는 서늘한 서기가 올라오고 온몸의 경혈이 상서러워짐에 감사하는 나날들입니다.
이제 우리는 천일기도라는 목표를 세웠고 이제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갑니다. 결코 짧지 않은 기간이기에 더욱이 찬란한 꽃길이 놓인 것은 아니기에 앞날에 수많은 훼방과 고난이 예비하고 있음을 잘 알기에 우리는 천일기도라는 목표를 세웠고 전진하려는 것입니다.
고난과 고통은 일을 성취하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소라고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일을 성취하기까지 어려움 없이 되는 일은 불가능합니다.
부처님도 "부처가 될 때까지는 늘 어려움의 능선을 넘어야 한다"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어느 나라 속담에 "빨리 가려면 혼자서 가고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 각자의 소구소망을 이고지고 손에 손잡고 한걸음 한걸음 님이 계신 "그 나라"로 함께 여여히 가십시다.
마하반야바라밀 무설 승묵 합장
2017년 8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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