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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쉼터

자신의 운명은 자신이 만든다

by 마하연 2023. 1. 14.

나무 지장보살 마하살!

欲知前生事 今生受者是 전생의 일을 알고 싶은가? 지금 받고 있는 것이 그것이요,

欲知來生事 今生作者是 내생의 일을 알고 싶은가? 지금 짓고 있는 것이 그것이다.

부처님 시절에 여성불자의 상징 격인 말리카 왕비가 부처님께 여쭈었습니다.

"거룩하신 부처님이시여, 어찌하여 같은 인간의 몸을 받았어도 어떤 사람은 부유하고 어떤 사람은 가난하며, 어떤 이는 아름답고 어떤 이는 추하며, 어떤 사람은 고귀하고 어떤 사람은 천박하게 태어나는 것입니까?"

이에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과거생에 베풀기를 좋아하면 부유하고, 인색하면 가난해지고, 화를 자주 내면 추하게 태어난다. 또한 다른 사람이 잘 되는 것을 시기 질투하면 천박한 가문에 태어나는 것이다"

이에 말리카 왕비가 답하기를 "앞으로는 절대 화내지 않겠습니다. 보시도 더욱 많이 할 것이며, 다른 사람에 대한 시기 질투도 하지 않겠습니다."

베푸는 것은 부유한 마음을 연습하는 것이며, 화내는 것은 추한 마음을 연습하는 것이며, 시기 질투하는 것은 천박한 마음을 연습하는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마음이 실상이요, 마음이 미래다 하셨다. 그러므로 자신의 마음 가운데 부처님 마음을 이끌어 내어 자신이 되고자 하는 대로 마음을 연습하면 그렇게 이루어지는 것이다.

부자가 되고 싶으면 부유한 마음을 연습하고, 아름다워지고 싶으면 아름다운 마음을 연습하며, 고귀해지고 싶으면 고귀한 마음을 연습하면 된다. 보시도 공덕도 지혜도 무단한 연습과 각고의 노력 없이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천지만물 일체동근이요, 만상은 무한상인 법이다. 일체 만물은 다 그 뿌리가 하나이기에 동기감응, 유유상종의 법칙이 철저한 인과법 시스템으로 우주는 존재하고 그 실상을 증명한다.

오늘은 멀리 뉴욕에 사시는 신도분의 천도재를 거행합니다.

시공간의 제약과 형편상 재주는 참석 못 하시기에 일편 아쉬움은 있지만 이분들이 선망 조상님들을 생각하고 기리는 정성은 하늘에 닿고 부처님을 감동시키고 유명계에 닿아 큰 공덕이 될 것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이 세상에 살아 있는 순간만이 전부이고 죽고 난 후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천지만물 두두물물이, 나와 남이 둘이 아니고 하나이듯이, 살아있는 자도 죽은 자도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것을 우리는 그동안 공부를 통해 익히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세상을 떠난 영혼의 대부분이 환경이 나쁜 곳으로 흘러간다는 것입니다. 부처님 말씀에 의하면, 이 지구상 사람 가운데 10명 중 9명은 지옥으로 간다고 하셨지요. 살아 생시에 온갖 죄를 짓기에 죄의 질과 양에 따라서 136곳에 이르는 천차만별의 지옥세계로 흘러가 무량한 세월을 고통으로 보내며 인연 후손들의 기도와 보살핌을 갈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지옥세계 중생들을 제도하시는 분이 바로 '대원본존 지장보살'님이십니다. 지옥의 문 앞에서 계시면서 지옥으로 끌려오는 중생들을 제도하고 계십니다.

지장 보살님은 영가천도 외에 부사의한 신통력으로 남녀노소 백천 가지의 몸으로 나타나시어 죄 많은 중생들을 빈곤 재앙 재난 질병 등 모든 고초로부터 구해 주십니다. 나아가 모든 현세 중생에게도 행복과 평화, 부귀와 안온, 수명과 지혜 등 온갖 소원을 충족시켜 준다고 지경경에서 설하셨습니다.

살아생전에 전혀 죽음 이후에 대해 생각해 보거나 공부해 보지 않은 채 함부로 살다가신 영혼들은 이 세상을 등졌음에도 죽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지 못한 채 특히 많은 고통을 겪고 있기에 이러한 영혼들을 제도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것입니다.

괴로움과 고통에 시달리는 영혼들은 자신의 고통을 자손들에 알리고 그들의 도움으로 어떤 형태로든지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고픈 마음이 가득할 것입니다. 우리가 정성을 모아 재사(천도재)를 지내는 이유 역시 조상님들이 더 나은 세계로 나아갈 길을 지장보살님을 비롯한 불보살님께 길을 열어드리는 것입니다.

돌아가신 영가가 이 세상에 미련과 집착이 많으면 다른 몸으로 환생하지 못하고 중음신으로 법계를 떠돌아다니게 됩니다. 이때 떠돌던 중음신이 심신이 허약한 사람이나 인연 있는 후손에게 붙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빙의憑依라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귀신병 내지 신기神氣가 있는 사람이 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이런 경우 속히 영가를 천도하여 '전미개오 이고득락'시켜 드리는 것이 천도재의 또 다른 의미가 됩니다.

온 우주의 에너지는 시공간에 두루하고 편만해 있습니다. 우리가 행한 망자를 위한 기도 공덕은 시공을 초월하여 영가에게 좋은 영향을 전달하며 그 공덕은 반드시 되돌아와 천도재를 지네는 재자에게 큰 복덕이 되게 됩니다.

지장보살 본원경에 따르면, 돌아가신 분에게 정성스러운 공덕을 짓게 되면 그 공덕의 7푼 중 1은 망자가 가져가고 그중 6은 생자에게 돌아간다고 하였습니다.

기도의 에너지 파장은 영구불변의 법칙에 따릅니다. 기도의 공덕은 세세생생 몸을 바꿔 태어나고 억조창생의 무량겁이 지나도 흐려지거나 쇠퇴하지 않습니다.

하나의 나라, 영원의 나라, 무량광 무량수의 절대 세계, 부처님 나라에 태어나 하나를 이룰 그 순간까지 기도 정진 불퇴전의 원력으로 지성으로 한마음으로 하는 기도의 힘, 그 에너지 파장은 영원할 것입니다.

우리 절 마하연 백일기도 동참재자 여러분 이제 모두가 이십여 일 남은 지장 백일기도 성만하시길 두 손 모읍니다.

마하반야 바라밀 무설 승묵 합장

2017년 4월 21일

 

 

승묵스님 글모음 길라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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